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개콘을 다시 방송하더만... 둘째넘하고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이게 은근히 반갑더라는거... 참 슬프고 힘든 상황을 겪고는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지만 이렇게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온다는게 역설적이기도 하지만 반갑더라는거... 하지만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고 분노가 사그라들지는 않을거라는거...


월요일... 오랜만에 비가 와서 축축한 아침... 간만에 내 책상을 찍어본다...


벌써 너저분하구나...


오늘은 제사라 내일 무쟈게 힘들겠지만 그렇게... 하나 둘씩... 우리의 삶은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는 중...


어젠 사촌동생네 둘째 출산을 축하해주러 댕겨왔고 장모님 생신이라 점심을 함께 하고 왔다... 며칠째 술을 마셔서 얼굴이 벌게서 돌아댕겼지만 이렇게 가족 친지들을 만나서 반갑더만...^^


자~ 또 일주일의 시작~~ 5월의 마지막 한 주... 아쟈~~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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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넘 창은이가 돐을 맞이할 때... 내겐 참 많은 변화가 있었던거 같다... 음... 그때부터 살이 붙기 시작했고... --;;


오늘 문득 그 당시의 나와 마누라... 그리고 애들이 무척이나 그리워졌다... 그래서 어퍼쳐 라이브러리에 있는 스캔된 사진 중에 한 컷을 가져와 봤다... 지금은 다 커버린 녀석들이지만 이때는 나와 내 마누라가 없으면 아무것도 혼자 하지 못하던 때였지...^^


신중하고 예리한 성욱이와 발랄하고 흥겹던 창은이...


보고싶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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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일한 온라인 놀이터인 알비레오 포럼에 주인장이신 알비레오님은 취미로 천문관측을 하는데 그 수준이 가히 전문가 수준일 뿐만 아니라 맥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재미있는(?!)일들을 하신다는거... 맥으로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한다는게... 또 그게 취미와 연결이 되서 재미와 즐거움까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매번 하지만 태생적인 귀차니즘으로 이러구 있다...--;;


기타연주는 한때 내 인생이었기에 단순히 취미라고 말하기는 좀 맘이 아프긴 하지만 지금은 기껏 취미만도 못한 수준의 관심...--; 얼마전 카메라에 관심을 가져서 벌써 세대째 카메라를 질러댔지만 실력은 그냥 스냅사진? 아니다... 스냅사진 수준에도 못 미치는 걍 똑딱이 수준의 촬영 상황...--;


그러면서도 계속 카메라는 욕심이 난다... --;


SLR카메라의 디지털버전인 듯한 올림푸스 OM-D...


내가 좋아라 쓰고 있는 X100S에 비교해도 크지도 않을 뿐더러 렌즈 교환식이라 다양성도 추구할 수 있고...


무... 문제는 실력...--; 얼마전 우리회사 직원이 후지 X-T1을 샀다고 자랑을 해서 불끈 달아올랐던 적이 있었지만 내 실력과 재정상태를 알기에 꾹 참을 수 있었다... 내 실력엔 스백스도 과분하다는걸 잘 알기에...--;


취미와 생산성은 굳이 함께 갈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맥을 이용해서 기타와 카메라를 융복합 할 수 있다면 뭔가 그럴듯한 것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퇴근해서는 걍 침대에 껌딱지로 변신해버리고 주말에는 나들이를 빙자한 과식투쟁을 하다보니까 뭔가 생산적인 것들은 요원한 상태...--;


그래두 좋다... 비록 돈을 많이 벌거나 넉넉하지는 않아도 이렇게 뭔가 아직 먹고사는거 이외에 관심을 갖을 열정이 남아있다는게...^^;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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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 하루종일 예정된 워크샵 준비를 시작하는데 뭔가 주제를 갖고 정리를 하려고 하니까... 왜케 어색한거냐...--; 물론 항상 생각하고 한 방향으로만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어서 쉽게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생각보단 쉽지가 않네... 더 쉽게... 더 단순하게... 더 강력하게... 등등 욕심이 나서인가?


진짜루 쓰기 싫은 파워포인트로 작업 중...--;


항상 해왔던 야그를 정리하는건데도 이렇게 신경이 쓰이네...--; 잔인하리 만큼 가지를 다 쳐내고 단순화 시켜서 임팩트를 주려다 보니 그런가 보다... 그래두 뭐... 내 동료들은 워낙 수준이 높아서 내가 굳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잘 할거니까...^^


또다시 엄습한... 나의 귀차니즘...--;; 털썩...--;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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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

넋두리 2014. 5. 20. 08:36

내가 중학교에 입학했을때... 첨으로 머리를 빡빡깎고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는 교복을 입고 곷피는 봄날... 학교에 갔을때... 건국대학교와 붙어있는 건국중학교라서 학교 운동장에 군인들과 탱크가 와있었다... 그저 신기했었다... 광주에서는 어떤 학살이 신군부에 의해 행해지는지 모르는채로...


그리고 대학생이 되겠다고 공부를 하던... 응? 공부도 하고 기타도 치면서 내 시간을 잘 배분(?!)하고 살 때... 매케하고 눈과 코가 따가워서 왜 저렇게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들 안달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86년 대학생이 되서 알게된 사실... 뭐지? 내가 알던... 또 살아왔던 세상은... 속았다는 생각보다 이런 이상한 상황이 화가 났었다... 그렇게 철썩같이 믿고 살아왔던 그 모든게 전부 거짓이 되버리는게 화가 났다... 그래서 집회가 있거나 시위가 있으면 꼭 참석해서 총학에서 얘기하는 것들을 듣고 또 들었다... 그리고 돌도 던졌고... 비록 다른 학우들이 봤을 땐... 그냥 날나리 학생으로 보여졌을른지 몰라도... 난 나름의 정의와 부조리를 깨버리는데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었다... 심지어 한 복학생 형이 혈서를 쓸때 나도 하고 싶었다... 물론 겁이 나서 못했다...--;


그리고 결국 우리의 국민들이 끌어낸 군부독재의 호헌철폐와 6.29 항복선언... 그땐 이제 서울의 봄이 비로서야 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순진하고 어리석었던 우리의 바람과는 반대로 역시 또다른 군사정권이 들어서게 되었고... 그때 느꼈던 소위 말하는 기성세대에 극단적인 반감이 생겼었다...


그리고... 거의 30년이 흐른 후에... 군부독재 시절과 크게 발전하지도 달라지지도 않은 위정자들을 보면서 이젠 환멸과 자조섞인 시선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99년 시랜드 화제 사건 그리고 이번 세월호 참사를 연결시켜 보면서... 이 나라의 기성세대로서 뭔가를 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또 뭘 할른지는 나만의 비밀로... 하지만 분명히 뭔가를 할거다...


너무도 미안해서... 너무도 면목이 없어서... 우리 애들에게... 우리... 젊은이들에게... 이 따위 나라를 만들려고 그렇게 싸웠던가... 아직도 썩은 시체의 악취처럼 여기저기 잔뜩 묻어서 남아있는 부조리의 흔적이 날 더욱 초라하고 작아지게 한다....


어제 저녁에 뉴스를 보는데 둘째넘이 와서 이런 저런 야그를 하다가 내게 뜨끔한 얘기를 했다... "내가 이런 나라에 산다는게 창피하다고..." 그래서 부랴부랴... 내 뱉은 말이... 그래도... 이렇게 욕이라도 할 수 있는 나라가 있다는게 중요한거다... 라고는 했지만... 나도 맘 깊숙한 곳에서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 생각이 든다는건... 나도 모르게 내가 남의 탓을 하고 있다는 것... 분명히 바꿀 수 있었고... 바로 잡을 수 있었을텐데... 


애국심...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를 사랑하고 지켜내려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생각이겠지... 계란으로 바위치기? 이젠 내 나이도 어언 쉰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그렇게 순진하고 어리식을 수만은 없기에... 이젠 바위에 흔적만 남기는 달걀보다는 한방울... 한방울... 떨어져서 결국 언젠간 바위에 구명을 뚫을 수 있는 작은 물방울이라도 되련다...


미안하다... 애들아... 이렇게 밖에 못 해서...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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