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술 먹기...

넋두리 2009. 6. 3. 05:06
나는 원래 혼자임을 싫어한다. 그냥 외로워서... 물론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할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혼자 뭘하는게 싫다...--; 심지어 혼자 식당에서 밥먹기가 어색해서 그냥 굶을 때도 있었다는거...--;

특히 술을 혼자 마시는건 그렇게 궁상맞아 보여서 싫어했다. 근데 집에서 혼자 마시는 술은 그리 나쁘지 않다...^^;


예전에 마누라랑 연애시절에 혜화동 어느 호프집에서 먹어봤던 두부부추김치 안주가 생각나서 이렇게 꾸며놓고 마셔봤다...^^; 한통을 다 마셔버렸다...--; 1.6리터나 되니까 호프로 치면 500cc를 세잔 이상 마신게 된다...--;

맥주를 유독 못마시는데 혼자 넘 달렸던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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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야 어떻게 되었던 간에 이렇게 서거를 바라봐야하는 나의... 아니 우리의 입장은 놀랍고 서럽고 슬프다...

담배한대는 태우고 가시지...

화무십일홍이라... 오늘따라 새삼스레 슬프게 와닿는다...

고이 잠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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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주간 결석을 했던 강의에 참석을 했더니 동기생 여러분들이 무쟈게 반겨주셨다...^^)v 역쉬 어딜가든 이넘의 인기는 참...^^; 농담이구...--;

오랜만에 알찬 강의를 듣고 내게 커스터마이징하는 노력을 하느라 강의 끝 무렵에 무쟈게 피곤하더군... 강의를 마치고 집에 오려는데 오랜만에 강의에 참석을 했으니까 이대로는 보낼 수 없다는 동기생 여러분들의 빗발치는 요구에 못이겨 결국 쐬주 한잔 찌끄리러 화양리 먹자골목을 누볐다... 굳이 원조라고 우겨대는 닭갈비집에서 소주를 마시는데 강의시간에 들었던 내용들과 자신들의 상황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었다. 그리고는 나보고 낼부터 2박3일로 예정된 대만 타이페이 연수에 꼭 와야된다고 했다...--;

물론 가려고 생각을 했었다. 애초부터... 워낙에 강의료도 비싸고 해서뤼... 근데 내용면으로 봤을때 그냥 놀러가는 것 같기도 하고 내일과 모레 이곳 일정도 있고해서 안가기로 결정했다... 함께가서 친목도모를 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이미 난... 그들과 친해졌기에...^^; 이것도 농담이구...--;

어쨌든 좀 아쉽지만 내 결정이 옳은 것이라 믿는다...

글구 어젯밤부터 내려대는 빗줄기때문인지 오늘은 이상하게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몰입이 되지 않는다. 오전에는 왠만하면 무아지경에 빠져서 몰입을 하곤하는데 오늘은 오전부터 완전 딴생각 모드다... --;

그래... 오늘 하루 정도는 내게 가벼울 수 있는 여유를 줘볼까한다... ^^;

근데 그 여유를 만끽하는 방법이 고작... 뭐 지를꺼 없나... 하며 온라인 스토어를 들락거리는거라니... 에혀...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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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 접속을 하면 나오는 화면을 캡춰해봤다... 맥북이 나오네...--;

단순히 이뻐서 집어넣은거겠지만 맥에서는 되지도 않고 심지어 접속도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도 꼭 맥을 가져다 쓰는 걸 볼때마다 뭔가 말로 설명 못할 상실감(?!)마저 든다...--;

하기사... 요즘엔 가상머신을 쓰던가 부트캠프를 이용하면 되니까 과장 허위 광고라고 말하면 안될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건 좀 그렇다... 음... 이율배반적이긴 하지만 이렇게 멋진 하드웨어를 애플말고는 만들지 못해서 이런식으로 도용(?!)을 하는거라 생각하면 나름 기분은 좋지만 말이다...

근데 오늘 내가 왜이러지... 왜케 과도한 포스팅을 작렬하고 있는 걸까...--;

나도 비가 오면 머리에 꽃을 꼽아야 하는... 뭐... 그런... 에혀...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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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척하기...

넋두리 2009. 4. 22. 11:51
열받아도 아닌척하고 좋아도 싫은척하기 슬퍼도 기쁜척하기 기뻐도 슬픈척하기... 이런게 사회생활이라는 암묵지가 형성이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다...

그렇겠지... 그럴꺼야... 그래야 되니까 개인과 공인(?)은 분명히 다르게 비춰질 수 있으니까... 개인으로서 나는 어떤 사람이며 공인(?)으로서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가 같으면 좋겠지만 분명히 그럴 수 없다는 나름의 진리를 터득했다...


여태껏 공인(?)으로서 내가 해왔던 것 중에 제일 잘하는게 바로 참는 것이라는 새삼스런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 대승적인 차원에서 참는게 옳을 수도 있으니까...

난 분명히 대인배도 아니고 참을성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틀림없이 아주 관대하거나 헌신적인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비춰지고 곡해될때가 있다.

내가 내가 싫어질때는 바로 그런 사실을 깨달을때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은 하겠지만 때로는 애초부터 내가 있어야할 곳이 이곳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원천적인 흔들림이 있기도 하다.

이제와서 어쩌겠는가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때론 지칠때도 있다...

괜찮다... 난 내편이 많다... 그리고 내겐 특별히 눈에 띄는 적이 없다. 그리고 내가 아는 나보다 훨씬 더 노련하게 나를 포장할 수 있는 능력도 배양되어있다. 그럼 이제부터 진짜루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에혀...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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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떨어진 꽃잎이 무척이나 서럽다.

어느것 하나 으뜸일 수 없는 계절인 봄에 그나마 눈을 즐겁게 해주던 꽃잎이 떨어져서 서럽다.

여름을 바라기에는 이르고 봄을 즐기기에는 늦어버린...

봄비에 떨어진 꽃잎이 무척이나 서럽다.

외로웠었나보다... 내옆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렇게 살갑다... 다들 바쁜데... 나 따위는 보이지도 않을텐데... 그렇게 야속한 이들이 무척이나 살갑다...

스무살 즈음에 내 앞에 길은 손가락을 모두 펴야 셀 수 있을만큼이었고... 서른살 즈음에는 한손으로도 되었었다. 마흔살이 넘은 지금... 내 앞에 길은 헤아리기에 손가락이 필요없을 것 같다...

버린게 뭐고 얻은게 뭔지 쉽사리 떠오르지는 않지만 내가 지나온 때들과 함께 사라져가는 길들이... 봄비에 떨어진 꽃잎만큼이나 서럽다...

.......

진짜루 오후 세시쯤에 건물밖에 나가 비오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아무 쓰잘데기 없는 상념에 젖어서 이렇게 넋두리를 함 해본다...--; 오늘은 강의때메 늦을테고 내일은 이태리 바이어가 와서 저녁약속이 있고 모레는 아침부터 빡신 미팅일정이 잡혀있고 저녁에 특강때메 늦을테고...

이제 점점 더 바빠지겠지... 나중에 은퇴할 나이쯤 되서야 여유를 찾을 수 있겠지...

그런대도 난 이렇게 감성적 유희에 빠져서 혼자 넋두리를 할 만큼 여유가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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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월초순이면 증축중인 회사건물에 입주가 가능하단다. 일단 사무동만... 내방에 들어갈 책상과 의자, 응접세트, 책장등을 골라서 발주를 낸다고 하면서 나보고 고르라고 해서 골랐는데 반응이 무쟈게 극단적이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든다며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이시고 내 또래는 좋다는 반응이다...^^;

이건 너무 경박스러운걸까?

그렇다고 내방에 묵직하고 중후한 목재 책상과 "ㄷ"자형 응접세트를 놓기는 싫다... 그래서 일단 밀어부쳤는데 내 선택이 기대만큼 만족스럽길 바란다...

솔직히 딸랑 가구만 봐서는 인테리어가 성공적인지 실패인지 모를 것 같다. 벽과 바닥, 천장의 색과 재질까지 감안을 해야하는 것 같은데... 대략 일반적인 사무실의 개념에서 봤을때 다소 튀고 가벼워보이더라도 21세기형 사무공간을 추구하는 목적하에 이넘으로 골랐다...^^

근데 이게 나무보다 쌀 줄 알았는데 더 비싸다...--;

어쨌든 난 이대로 코오오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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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루 잡기가 없다... 골프는 커녕 당구도 못치고 화투나 트럼프놀이도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기타리스트로서 인생의 반을 살아왔고 마누라를 만나서 결혼한 후에는 그냥 직장인으로서 살아왔다. 말그대로 암것도 할 줄 아는게 없는 쑥맥이다... 요즘 새삼스레 그런 부분이 내게 와닿는다는거...

내가 잘하는거... 기타가지고 노는 것... 근데 이제와서 뭔가 생산적인... 음... 굳이 표현하자면 말이다... 생산적인 취미로서 기타를 가지고 논다는거... 이건 아니라는거지... 그저 허접 마샬 트랜지스터 백라인에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를 꼽아서 아이팟으로 노래틀어놓고 기양 애들립이나 후리는 정도... 예전처럼 작곡, 편곡을 통해서 자아실현(?!)까지는 아니지만 뭔가를 창조해냈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여건도 맘에 여유도 없다...

그/래/서/

기타리스트로의 취미는 전혀 생산적이지 않다는거지...


물론 지금도 빈티지 스트라토나 레즈폴을 보면 손끝이 저려오는 뽐뿌를 받긴하지만 솔직히 이젠 그런 비싼 장난감으로 내가 뭘하겠는가...라는 자조적인 기분이 더 지배적이다...ㅠㅠ

그렇다고 맥유저... 솔직히 내가 봐도 미련스러울 정도로 심각한 중독증이긴 하다... 회사에서 딸랑 나 혼자만 맥을 쓰고 그것도 다른 유저들은 서브로 쓴다는 에어를 메인으로 열쒸미 굴리는 괴상한 맥유저로서 내가 할 줄 아는건 아이라이푸로 즐겼던 돼지털 라이푸... 그리고 회사업무... 이게 전부다...

음악을 했었기에 개러지밴드를 설치해서 뭔가 창조적인 걸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내 고루한 관념상에 음악을 컴퓨터랑 접목시켜서 다듬고 포장하는게 별루란 생각이 들어서 이것 또한 접목이 쉽지 않다...

고로 내가 맥유저로서의 생산적인 취미라고 해봐야 그저 이제는 퇴색해가는 돼지털 라이푸를 즐기는 정도...


이제 나도 뭔가 생산적인... 아니 굳이 부연하자면 조금은 창조적인 취미를 갖고 살고 싶은데 다들 내게 추천하는건 골프뿐이고 난 골프가 싫을 뿐이고... 기타는 이제와서 뭔가 창조적인 취미로 승화시키기엔 위험(?!)부담도 있고 맥유저로서 돼지털 라이푸를 즐기기엔 시간도 맘에 여유도... 특히... 에어의 사양도... 따라주지 않고...

에혀... 털썩...--;

마누라가 책을 좋아해서 무쟈게 질러대는데 내가 아예 책을 써서 마누라를 줘볼까? 근데 내 생활을 다 아는 마누라가 내가 아무리 포장을 잘 한다고 해서 속아넘어갈리는 만무하고...--;

그냥 이대로 두기엔 그동안에 너무도 변화없는 삶을 살아왔기에 Man. the change maker...라는 개인 슬로건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고...--;

이딴 스잘때기 없는 고민할 시간에 일을 하나라도 더해야하나? 불혹을 훌쩍 넘긴 양치기 중년이 되서 이런 고민아닌 고민을 하면서 블로그에 끄적대고 있는 내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다...^^;

그냥 요즘은 쬠 무료함을 느껴서 그런가보다... 내가 너무 편해서 그렇기도 한 것 같고...^^;

패럴럴즈로 ERP에 무거운 작업 걸어놓고 시간을 때우기 위한 기양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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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White Blood Cell... 일명 백혈구...-_-+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란 말도 안되는 이름의 게임에서 준우승을 했다는게 얼마나 대단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쓰레기같은 일정과 소위 말하는 미국 메이져리거들과 아시아야구의 최고봉이라는 일본선수들의 더러운 플레이에 입맛이 많이 쓰다...

아예 스모를 하지...--

이런 플레이를 하는데 우승을 한들 뭐하리... 지난번 월드컵이었나 우에파였나 기억은 없지만 이탈리아의 또띠가 덴마크선수에게 침을 뱉는 더러운 행위를 했고 그 부분은 확실한 징계가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나까지마인지 뭔지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이런식의 더러운 플레이를 한 넘에겐 그런 징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어쨌든 난... 져서 무척 속상하다. 내가 보면 지는 징크스가 있어서 추신수가 동점홈런을 때리기 전까지는 다함께 모여서 보는 장소에 가보지도 않았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함께 봤다. 특히 9회말에 동점이 되었을땐 짜릿했다.

하/지/만/

임창용의 실투로 인해 이치로의 결승타가 나왔을땐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리고 다시 내 책상에 앉았을때 내 얼굴을 완전 불타는 고구마가 되버렸다...--;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열받아서...

다음 대회에는 참석안했으면 좋겠다. 말도안되는 이런 쓰레기같은 리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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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디자인 수석 부사장인 조너던 아이브는 영국출신의 산업디자이너로서 애플의 아이맥(호빵맥 이전 모델)을 디자인해서 애플의 부활에 신호탄을 쐈던 핵심멤버다.

근데 이 친구가 나랑 동갑이더군... 물론 생일은 좀 빠르지만...^^;

섹시한 영국식 액센트가 매력적인 친구...

아이북(조개북말구)을 출시했을때 소개동영상에서 첨 만났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부터 난 이친구의 팬이 되버렸다... 브리티쉬 악센트에 매력적인 얼굴... 게다가 연봉은...ㅠㅠ


흑흑... 대단하군...ㅠㅠ

난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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