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사무직 직원들에게도 자유복장이 허가되었다. 외근이 있는 영업직이나 학술부 직원들은 아직 수트를 입지만... 나도 중국출장전까지는 계속 수트를 입었지만 어제 상해 사무실에서 공항으로 오는길에 생각을 해보니 굳이 수트를 고집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라는 결론에 도달.. 집에 오자마자 마눌이랑 백화점에 가서 바지두벌이랑 남방(?!) 세벌을 사와서 오늘 입고 출근을 했다...
이렇게... 어리석게도... 수트를 벗어던지는데 거의 이십년이 걸렸네...--;
근무 복장으로의 수트는 이제 벗고 캐쥬얼하게 입고 댕기니까 좋긴 하다... 한가지... 어색한 점은... 내 버릇이 넥타이 매듭부분을 조물락 거리는건데 그건 좀... 허전하네...^^;
내옷을 스스로 가서 사본게 거의 이십년만이다. 그동안은 마눌이 사다주면 걍 입고 그랬거든... 어제 마눌이랑 백화점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솔직히... 좀... 아차~~ 싶었다... 아놔... 온갖 매장을 더 헤집고 댕기면서 옷을 보더만... 솔직히 내 계획은 디스플레이되어있는 바지랑 셔츠만 사오려고 했거든... 근데 왜 같이 갔냐구? 혼자 옷사러 댕기는 방법과 용기가 완전히 사라져버렸거든...--; 털썩...
이렇게 오래도록 나름의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유지해왔던걸 벗어던지니까 좋으네...^^ 나.... 참... 용기없는 사람인거 같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