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02.09 87년 어느 봄날... 2
  2. 2012.01.17 70년대의 추억? 4
  3. 2010.12.14 스무살의 나를 만났을때 해주고 싶은 말... 3
  4. 2009.05.21 추억.... 노스탤지어...
86학번인 내가 2학년이 된 후에 성적은 가히 가관이었다...--; 하긴 공부랑은 담쌓고 살았으니께... 근데 교수님이 내게 제안한 한가지... 학점을 잘 줄테니까 축제때 과내 동아리 밴드를 책임지고 무대에 올려라!!! 라는 거였다...

잠시의 고민도 없이 난 바로 동기두명과 후배 한명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를 구성해서 바로 연습에 돌입... 나름 과내에서 전설로 남을 수 있는 예술제 공연을 했다는거...ㅠㅠv 노래들을 무조건 헤비메탈로 편곡해서 시끄럽기 그지없는 연주를 디립다...ㅋㅋㅋ

작년 동문 행사에서 받은 USB를 지우고 다른 용도로 쓰려고 열었더니 예전 사진들이 쭉 있는데 이 사진이 보여서... 멤버 결성하고 공연전에 팜플렛에 들어갈 사진을 찍는다고 개폼을 잡았었던...^^;;

 가운데 손가락질 하면서 꾸부정하게 허리를 구부린게 나란다...--; 아놔... 그땐 그랬었구나...--;;

보컬, 기타, 베이스 그리고 드럼으로 구성된 밴드였는데 쥬다스 프리스트, 밴헤일런, 게리무어... 음... 또... 뭐 이딴 밴드의 노래들을 연주했었고... 라틴음악도 헤비메탈로 편곡해서 연주했었지...^^;

고달픈 시절이었지만 그래두 살마키스에서 연주할때랑 색다르게 맘껏 그림을 그렸고... 멤버들 갈구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했던 기억이 있네...^^;

이렇게 우연하게 내 스물한살 시절을 만나게 되니까 참으로 감회가 새롭구나... 일면 많이 서글프기도 하고...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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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면 내가 어릴적었고 뭔가 따뜻했던 기억이 자리잡고 있다... 마루에 있었던 연탄난로가 생각나고 누런색 봉투에 들어있던 전기구의 통닭과 하얗고 새콤한 무... 그리고 목욕할때 큰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첨벙거리면서 연중행사로...--;;

연탄가스를 마셔서 동치미국물을 들이키던 기억도 나고... 집안 어지럽히다 할머니한테 디립다 두드려맞았던 기억도 나고... 방학이면 사촌동생들 놀러와서 며칠씩 함께 보내던 기억도 나고...

 80년대랑은 다르게 아주 희미하지만 70년대는 내 기억속에 뭔가모를 따뜻한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난방완비, 멸공, 월부판매... 참 지금은 생소한 말들이지만 적어도 내겐 그렇게 생소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는거...--;

 왕대포, 실비집, 안주일절... 이런글들은 빨간색 궁서체로 쓰여져있었던 기억이...^^

 요즘엔 구경도 못할 뿐더러 이런게 존재했었는지 조차 모를껄? 삼륜차... 난 삼룡차라고 했던 기억이...

내가 67년생이니까 사실 70년대 초반은 기억이 잘 안난다... 노량진이었나 신림동이었나 노란색 아파트 1층에 살았던 기억 그리고 유치원 댕기면서 타이즈가 따가왔던 기억... 그리고 국민학교 입학해서 부터의 기억은 여름보다 겨울의 기억이 더 많다...

갑자기 왠 밑도 끝도 없이 쌩뚱맞게 70년대? 어제 급(?!)회식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 문득 내 칭구넘들이 생각나서 문자를 보냈고 이넘들이 내가 안하던 짓을 하니까 걱정이 되었는지 문자, 전화를 작렬... 술쳐먹고 걍 분위기때메 니들 생각나서 문자질 한거라고 해명하느라... 낑낑...--;

그넘들은 내가 80년 중학교 1학년때 만난 넘들이니께 70년대 추억에는 그넘들은 없지만 그래두 이렇게 녀석들로 인해서 70년대... 따뜻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몇자 끄적거려봤따... ^^;

아직 정신연령은 철딱서니 없는 양치기 중년이지만 연식은 꽤됐구나...ㅠㅠ 털썩...--;;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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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수다의 개정판인 듯 보이는 떼레비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남자들의 장단점을 야그하는 과정에서 여자 아나운서가 우리나라 여자로서 우리나라 남자들의 장점은 어른들께 예의바른 모습이라고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다... 과연 그럴까? 물론 그랬었다... 예전엔... 근데 요즘에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어른이 어른답지 못한 현실도 개탄스럽고...

나두 어느새 이 사회에 기성세대가 되버렸고... 가끔씩은 본이 아니게 젊은 세대들에게 뭔가를 말해줘야할 기회들이 생기곤 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로 내가 경험해서 얻은 지혜가 아니면 마치 내것인양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게 철칙 중에 철칙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만약에... 스무살 시절의 나를 만났을때... 해주고 싶은 말이 뭐가 있을까...

그 시절을 즐겨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두말할 나위없이 난 지나치게 즐겼었다... 지옥같던 고삐리 시절을 끝내고 뻥 차고 나온 대학생활이 가져다 주는 자유를 방종과 구분하지 못하고 완전 즐겼었지... 그런대도 불구하고 지금 돌이켜 보면 더 놀지 못한게 후회가 된다니... --;

즐긴다는게 기양 놀아재끼라는게 아니라 그 나이에 해볼 수 있는걸 다 해보라는 뜻이 되겠지... 내 스무살 시절은 기타리스트로서의 삶 이외엔 없었기 때문에...ㅠㅠ

물론 그런 열정이 가져다주는 외곬스러운 시각과 가치판단 기준이 새삼 그립기도 하다... 하나의 현상과 사실... 이외에는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할 만큼 열정하나로 달려들어서 많은 실수를 했었던게 사실이니까...

지금이야 하나의 현상과 사실을 여러가지로 따져보면서 적어도 세수, 네수 앞을 볼 수 있는 나름의 지혜아닌 지혜를 갖고 있다고 보여지지만 그땐 안그랬거든...--; 보여지는 것 이외에는 생각조차 못하고 살던 시절이었으니까...^^

그런 열정이 기타 하나로 묶여져 있었던게 조금은 후회가 된다... 지금도 자부하는 부분이 난 적어도 남들보단 많은 추억거리를 갖고 있다는 점이지만... 그만큼 사고도 많이 쳤고...--;

문득 날씨가 추워지면서 떠오르는 밑도 끝도 없는 생각이다..."스무살 시절의 나를 만난다면 난 무슨 얘기를 해주고 싶었을까..." 딱 하나... 정말로 해주고 싶은 말은... 항상 젊을 수는 없으니까 몸매, 피부관리 좀 해라... 그러지 않는다면 향후 십년 후에 넌 점점 불어오르는 돼지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될거야... 라고...--;; 에혀... 털썩...--;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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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캐스터 중에 아름다운 한국이란 곳이 있다. 어쩌다 들르게 된 곳인데 내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사진들이 있어서 항상 그렇듯이 허락도 없이 퍼왔다...--;

왜케 맘이 따뜻해지고 그리움이 사무치는지 모르겠다...

어느 여름녘 집앞의 느낌...

어지러운 전선줄이 주는 묘한 기억... 힘이 들땐 하늘을 봐....

옛날 동네 친구집같은 느낌...

어디선가 지린내가 날 것 같지만 그립고 정겨운 골목길...

중학교때 내가 다니던 이발관 같은 느낌... (아저씨 머리가 가발 같다...--;)

예전에 살았던 것 같은 집... 담벼락에 쓰레기통이 있었다면 더 반가왔을 듯... 그리고 사자머리 문고리까지...

우리는 참 많은 변화속에서 예전의 아름다왔던 가치를 잊고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음... 그 가치라는게 의미가 있는 기억속에서만의 가치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겐 내 어린시절... 내 소년시절 기억의 편린들이 아주 많이 그리울때가 있다... 나도 이젠 늙어간다는 예기겠지만 말이다...

그냥 반갑고 흙냄새가 나는 친구의 땀에 절은 '난닝구'가 문득 그리워지는 오후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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