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건 출신의 3인조 하드락 밴드... 굉장히 미국스러운 경박(?!)하고 심플한 연주와 노래... 기타와 보컬의 마크파너는 그 목소리가 무쟈게 기름져서 한때 내가 굉장히 좋아하던 밴드였다... 진짜루 한때는 퀸보다 좋아했었거든...


근데... 이 밴드의 단순하고 심플한 사운드에 화룡점정을 찍어준 순간은 키보드 연주자로 크레이그 프로스트라는 걸출한 건반주자가 밴드의 멤버로 합류하면서 부터 밴드의 연주와 노래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고 생각한다... 존로드 만큼은 아닐른지 모르겠지만 해몬드 올갠을 정말 자신의 몸에 일부인양 연주를 해서 그랜드펑크의 연주에 기름칠을 해주고 빈곳을 매꿔주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걸랑...


기타와 보컬을 맡았던 마크파너의 연주와 노래도 좋았지만 드럼과 보컬을 했던 돈 브루어라는 양반도 무쟈게 거칠고 흙먼지 냄새가 나는 미국스러운 사운드에 일조를 했었고... 멜 세이쳐였나? 베이시스트는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단순한 사운드에 격정적인 베이스라인이 아주 인상적이었던 양반...


참 좋아했었는데... 한때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이후로 다시 Grand Funk Lives라는 앨범으로 돌아왔을때... 이미 어느정도 시대에 뒤떨어진 연주와 노래로 실망을 줬었고... 크레이그프로스트가 빠진 트리오 구성의 밴드가 주는 허전함은 아쉬워서 그때부터 이 밴드에 대한 애정이 식었던 기억이 난다... 


굉장히 직선적이고 단순하고 기름진 보컬과 거친 보컬... 그리고 무쟈게 미국스러웠던 밴드... 영국출신의 하드락밴드가 음악에 대한 고민과 도전을 추구했다면 이 밴드는 걍 선술집에서 흥을 돋우는 정도의 연주를 가장 완벽하게 했던 밴드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근데... 왠지 이 밴드 멤버들은 인종차별을 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기도 했었다...


아무튼 출근해서 내방에 울려퍼지는 이 밴드의 Feeling Alright이라는 노래가 새삼스레 내 중학교 시절의 음악 영웅 중에 하나였던 그랜드펑크를 생각나게 해서... ^^


그때는 스케일이나 화성에 대한 이해가 하나도 없이 걍 Paranoid라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기타, 베이스 글구 드럼까지 혼자 따서 놀았던 기억이 나네...^^ 그립다... 그런 열정과 꿈으로 가득차있었던 내 어린시절이... 응? 학생이 공부는 안하고? 그렇다... 공부는 진짜 안했다... 그래서... 아들넘들이 공부를 안하거나 성적이 안좋아도 난 뭐라고 말할 자격이 엄따...--;;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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