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오늘 하루는 참 여러가지 이슈들로 머리를 많이 썼네... 퇴근길에 머리가 띵하고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늙어가는게 이런건가?


내일 큰아들 성욱이가 기숙사에 들어간다... 스무해를 키워서 내보내는 심정이 마누라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도 많이 섭섭하고 허전하게 느껴진다... 벌써... 어차피 이제 성인이 되었고 스스로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해주는게 부모의 노릇이라지만 그래도 맘 한구석에 몰려드는 묘한 허탈함은 어쩔 수가 없네...^^;


나는 녀석처럼 스무살이 되던 해에 그렇게 혼자만의 생활을 해보지 못해서 녀석이 나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 될거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비록 잘 안쳐먹어서 삐썩 마르고 까칠한 성격은 날 닮아 더 까칠하겠지만 그래도... 나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 될거다. 나보다 더 정직하고 성실하고 훨씬 더 정의롭기를...


퇴근해서 어퍼쳐로 예전 애들 사진을 보면서 이런 허전함을 달래고 있다...


더 강하고 올곶은 아버지가 되기로 스스로 다짐에 다짐을 하면서 거울보며 한장...^^;


휴가복귀 후 힘든 하루를 보냈지만 집에 와서 이렇게 긴장을 이완시키고 있으니까... 참 좋다...

Posted by 성욱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