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헬리콥터 맘의 뜻을 알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근데 그 뜻이 참으로 화가나고 안타까와서 들을 때 마다 성질이 나곤 했는데... 어제 마눌이랑 저녁에 이런저런 야그를 하다가 요즘엔 군대에서도 행군을 할 때 부모가 먹을 것을 사들고 와서 부대원들과 상관에게 나눠준다는 야그를 듣고 울컥했다...--;;


심지어 취직을 해서도 신입때 깨지는 자식을 위해서 음식을 싸들고 와서 직장동료랑 상관들에게 자기 아들 잘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공공연히 주곤 한단다...+0+


물론 지새끼 귀한건 당연한 일이지... 근데... 이건 진짜 아니자나...--+


자식이 귀하면 험한 세상에 적응을 할 수 있도록 기르는게 올바른 가르침이란 생각이 내 자식 교육 철학이고 여태껏 한번도 그 가치와 원칙엔 흔들림이 없었거든...물론 앞으로도 그러려고 노력할꺼고...


만약 내가 부대 고참이었는데... 쫄따구 부모가 와서 그런식으로 한다면 절대로 곱게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심지어 직딩이 되서도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직원이라면... 어떻게 일을 믿고 맞길 것인가...


내 새끼가 남보다 못할까봐 강박적 조바심을 내는 부모... 그래서 남들 다한다면 꼭 내 새끼도 시켜야하는 식이 접근이라면 그 자식은 과연 혼자 이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가정을 꾸리고 또 그 새끼들을 잘 길러낼 수 있을까?


내 새끼들은 공부 열라 못한다... 아니 안한다... 근데... 내 새끼들은 적어도 대굴빡에 들어있는건 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보다 잘하기 보다 남한테 잘하는 아량을 베풀 줄 아는 넘들이 되는게 더 좋은거 아닐까?


공부를 잘하는 아이라면 좋겠지만 공부를 잘 하게 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그 아이를 괴롭힌다면 그게 과연 누굴 위한 노력일까... 그래놓고 나중에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라고 말하려는걸까? 물론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취직하면 돈과 명예 그리고 권력을 갖을 수 있다... 근데... 그게 행복의 척도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저 편리함을 남들보다 더 갖을 수 있을 뿐...


나는 진짜루... 부모들이... 이 시대의 부모들이 대오각성해야한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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