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여덟살이 되도록 올 4월이 가장 잔인했던 한달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 잔인했던 4월이 이렇게 뒤안길로 접어든다... 퇴근 무렵 내방에서 울려퍼지던 딥퍼플의 April... 이란 비장감 넘치는 노래가 아주 묘한 타이밍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언 길런도 로져글러버도 없는 1기 딥퍼플의 대곡이자 명곡... 로드에반스랑 닉심퍼였나? 존로드한테 짤렸었지... 리치블랙보어랑 존로드의 파워게임에서 리치가 이겨서... 음... 이런게 왜 아직도 기억이 날까...--;;


어쨌뜬... 이렇게 4월은 지나간다... 잔인하고도 잔인했던 4월이 지나간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길고도 험난했던 한달이 이렇게 지나간다... 비록 많이 힘들었었지만 이로 인해 나도 우리도 많이 자란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곁을 떠난 친구... 내가 눈감는 그 순간까지 내 가슴에 품고 가장 큰 상처로 살겠지만... 니 덕분에 우리가 하나였단걸 새삼 깨달았고... 비록 힘들었지만 난 혼자가 아니었다는걸 알았다...


요즘 부쩍 술을 자주 또 많이 마시긴 했지만 오늘밤은 나도 호사를 함 누려보자... 한잔만 마셔도 취하는 위스키에 잔인했던 4월의 봄밤에 젖어보련다...


그래두 되겠지?


친구여... 고이 잠드시게... 다시 꼭... 꼭... 봄세... 그리고 잔인했던 4월이여... Farewell~~~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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