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 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게 익숙함에서의 탈피가 아닌가 싶다...ㅠㅠ 일상의 익숙함이 주는 관성때문에 하루가 빨리 지나가고 한달이 빨리 지나가고 그렇게 또 일년이 흘러서 나이를 더 먹게 되는... 뭐... 그런...ㅠㅠ


항상 낯선 곳에 나를 노출시켜놓고 계속 새로운걸 익히고 받아들이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너무도 단순한 진실을 오늘 아침 새삼스레 깨닫게 되네... 음... 이유? 요세미티의 사파리때문에...--;;


그동안은 즐겨찾기 막대에 있는 북마크들을 풀다운하던가 클릭하던가 해서 웹사이트들에 접속을 했었는데 요세미티의 사파리는 검색창을 클릭하던가 커맨드+L을 누르면 북마크들의 풀다운된다... 작은 화면에 더없이 좋은 기능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써왔던 패턴에서 벗어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는거... 그래서 다소 어색하더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면 익혀서 내껄로 만들려고...^^;


비록 때에 따라 한번의 클릭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 이게 새로운 패러다임(음... 너무 거창한가?)이라면 기꺼웁게 받아들여 주리라...^^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혁신, 변화 등을 떠들어 대지만 정작 내가 바뀌지 않으면서 그런 요구를 한다는게 얼마나 표리부동하고 이율배반적인 자세인가를... 이제 나도 2년 후면 지천명의 나이에 들어서게 된다... 그동안 가져왔던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에 스스로를 안주시켜버리고 변화가... 혁신이 그저 불편한 접근이라는 묵시적 최면을 나 스스로에게 걸어왔던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뼈저리게 해본다... 절대로 이 세상만사가... 있는 그대로 있는 법은 없다... 항상 바뀌고 있다... 사라지고... 생기고... 또 사라지고... 또 생기고...


한때 내가 생각했던 최고의 컴퓨터였던 파워북 2400c...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제 최신 맥북에어와 비교사진을 보면 더럽게 투박하고 조잡(?!)하게 느껴지기 까지하니께... 참으로 세상의 변화 속도에 적응하려면 무쟈게 큰 현기증 정도는 기꺼이 견뎌내야 한다는거지..


응? 그... 근데 소... 솔직히.. 아직도 파워북 2400c는 이쁘다...--; 털썩...--;;


여태껏 그래왔으니까...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갖는다면 이건 이미 나를 세상에서 서서히 지워버려야 할 때가 되었음을 뜻하는게 아닐까 싶다... 음... 딸랑 사파리의 사용법 변경을 결정하고 너무 거창하게 씨부리는거 같구나...--; 털썩...--;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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