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차 따위는 개나 줘버려... 하면서 맘 먹고 이란과의 평가전을 봤다... 전반까지는 잘 견뎠지만 후반이 시작되기전에 아무래도 이렇게 아드레날린이 과다분비된 상태에서는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마눌한테 간단한 안주거리를 가져달라고 해서 소주를 마시면서 봤다... 결과는 우리가 또 졌다...--;


어느 기자가 그렇게 썼다..."이란스러움..." 과연 우리가 이란만 탓할 수 있을까? 아라비안이 아닌 페르시안이 갖고 있는 역사적인 잔인함과 비열함 그리고 뻔뻔함... 이런 것들이 나타나게 해주면 안되는걸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먼저 골을 넣지 못하고 오심에 의한 골을 먹고 뻔한 시나리오인 침대 축구와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려서 흥분하게 만드는 비열함을 여지없이 만끽하게 되었다... 결국... 우리 잘못이다...


여태껏 많은 심판의 오심들이 인구에 회자되지만 어제 경기에서 우즈벡 심판의 판정은 참으로 가관이었다... 이란 선수들의 반칙... 분명히 경고... 심지어 퇴장을 명해도 될만한 것들엔 갑자기 심봉사가 되고 우리선수의 반칙엔 여지없이 휘슬을 불고 노란딱지를 들고 달려오더만...


그중에 압권은 우리가 골을 먹는 순간... 이건 조기축구 회원들이 봐도 명백한 골키퍼 차징이었는데도 이걸 골로 인정한다는건 이 심판은 A매치의 심판으로서의 스스로의 가치에 먹칠을 해버린거다...


후반 37분에 이렇게 오심으로 골을 넣고 나서는 여지없는 시나리오가 펼쳐지더만... 솔직히 코웃음도 안쳐지더라...--+


그리고 정말 짜증스러운건... 경기가 끝난 후에 이란 코치진과 후보선수들이 보여준 스포츠맨쉽에 어긋나는 행동들이었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서 심판의 오심에 대한 항의는 당연한 거다. 그렇다면 그렇게 어부지리로 이긴 넘들은 아가리 닥치고 조용히 짜부러져 있어야 하는게 염치있는 행동이었을텐데... 우리가 항의한다고 같이 달려들어서 꼬장을 부리는건 참 추태 중에 추태였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이렇게 비열하고 뻔뻔한 이란 선수들과 교활한 감독... 그리고 심판을 탓하면서 열을 올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수많은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한 우리 선수들이 아쉽다... 찬스에서 골을 넣었다면 이란 선수들의 시나리오는 나타나지 않았을테니까... 이렇게 비열한... 스포츠맨쉽과는 거리가 먼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준 우리 선수들이 야속하다...


정말 경기는 잘 했다... 특히 전반에는... 근데 그때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에 이란 골리의 선방과 우리 선수들의 나약함으로 인해서 골을 못 넣은게 바로 어제 같은 경기가 생기도록 하는 문제를 야기했다는거...


이제... 잊자... 어차피 그런 넘들이라면 신사적인 경기를 기대할 수 없었고... 앞으로도 이런 냄새나는 경기를 해야한다면 그것 또한 받아들이자... 하지만 준비해야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어른스럽고 노련하게 이겨내야하도록...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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