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러시아랑 평가전부터 어제 모로코 전까지 축구를 보면서 제발... 제발... 대패를 당하기를 기원했다... 반백년을 살면서 아마 우리나라 축구 경기에서 지기를 바란건 첨이지 싶다... 아주 박살나서 감독도 축협도 갈아치워지길 바랬다. 그것두 아주 진심으로... 심지어 슛기회를 놓치거나 골대를 빗나가는 상대팀 공격시에는 진심으로 아쉬워했었으니께...--;;


아무것도 바랄 수 없는 우리나라 축구의 현실과 추악한 축협과 무능한 감독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화상이 또다른 축구계의 명예혁명이 필요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선수들을 탓할 생각은 없다... 기본적으로 축협과 감독의 무능이고 뻔뻔함에 치를 떨게 된다...


이제 언론에서도 슈틸리케를 내칠 때 보다...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지독하게 욕을 해야한다. 


우리나라에서 축구는 그냥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라 집단최면까지도 불사하는 전쟁같은 스포츠다... 근데... 어제... 그리고 지난번 경기를 보면서 나름 축구빠라는 내가 지기를... 그것도 엄청나게 큰 점수차이로 지기를 바란건... 축협이랑 감독이 물러나서 우리에게 희망이라는걸 좀 주었으면 하는 바람때문이었다는거...--+


제발... 다른길을 선택해야한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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