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코스타리카랑 평가전에서 우리가 2:0으로 이겨서 벤투호가 뭔가 달라지고 있구나란 기대를 했고 전통적으로 감독이 새로 오면 선수들은 미친 듯이 뛰는 모습이 아주 오랜만에 보여서 무척 기뻤었다... 그리고 어제 칠레를 맞아서 펼쳐진 평가전은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 해줬단 생각...^^


물론 명불허전 장현수의 경기당 꼭 한번씩 나온다는 치명적인 실수... 그리고 약팀 전용 공격수 남태희의 플레이는 아주 실망스러웠지만 결국 우리는 그렇게 두드려 맞으면서도 무승부라는 결과를 냈다... 응?


칠레는 정말 강하고 축구를 처절하게 할 줄 아는 것 같았다...


특히 인종차별 논란으로 잡음은 있었지만 어제 경기를 보면서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줄 것이라곤 생각을 못했었거든... +0+


우리나라 축구가 예전 한참 잘나갈때의 모습이 보이는거 같았다. 미친듯이 뛰어댕기고 중원압박과 더블볼란치의 공격진영 침투... 그리고 세련되지는 않지만 저돌적인 측면돌파...  무척이나 반갑더만...^^


축구협회는 어제 경기가 주는 시사점을 분명히 각인해야 한다... 


승리를 위해서 뛰는게 궁극적인 축구의 목표라지만 평가전은 말그대로 우리를 평가하고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어야 한다는 사실...--+


무조건 강팀이랑 해야한다. 지더라도 강팀하고 해서 깨지고 아파야 우리 축구가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특히 홈에서 하는 평가전도 좋지만 가서 해야한다... 계속 그렇게 강팀과 붙어서 다져지고 점점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새벽에 해도 볼 용이가 있다는거...--+


어제는 참 오랜만에 우리나라 축구가 멋있었다... 투혼과 체력 그리고 절박함이 함께한 기분좋은 매치였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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