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군대갈때... 나라와 부모형제를 지키는 군바리가 된다고 알고 갔다... 근데... 가서는 나라와 부모형제를 지키기보다는 내가 살아야 했었다는거지...--; 집합, 구타 등이 아직 있을 시절이라 참... 또래보다 늦게 가서 더 서러웠다는거...--;

막내아들넘 첫번째 면박을 이번주 토욜날 간다... 이넘이 1분1초라도 빨리 나오고 싶은지 일찍 와달라고 해서 일찍 출발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부모형제를 지키러 간 아들을 지키기 위해 맘고생뿐만아니라 이런저런 정보를 통해서 아들넘에게 보내줘야할 것도 많고 예전엔 사제 물품은 아예 영내반입이 안되서 사실 그때만해도 나라에서 주는 군복, 세면도구, 속옷, 활동화, 군화로 제대할 때까지 버티다가 나왔는데 요즘은 자대배치시 백팩을 사가야 하고 세면도구도 모자라게 주는지 보내줘야할 때가 있고... --;

그러다보니... 막내아들넘이 나라와 부모형제를 지키러 군대에 갔지만 그 군대에 간 아들을 부모가 지키고 있다는 괴상한 모순을 느낀다...--;

나름 이렇게 재밌게... 응? 연출되거겠지만... 이러고 지내는 아들넘... 헷갈리네... 이넘들이 우리를 지키는건지... 우리가 지키는건지...

왜케 시덥잖은 소리를 하냐고?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의 구속상황을 보면서 뭔가 끔찍한 느낌이 들어서뤼...--; 결국 이 짐승들은 조국을 엮어서 집어넣고 이런 사람을 민정수석을 임명한 문재인을 까면서 이 정권을 뿌리채 흔들려는 계략임이 보여서지...ㅠㅠ

뭐했냐... 가뜩이나... 작금의 상황덕에 염증을 느껴서 아예 뉴스엔 눈과 귀를 닫고 사는데 피치못해 보게된 이따위 소식은 참... 시민들의 노력과 그 가치를 똥으로 만드는거 같아서 착잡하다... 서초동에서 그만큼 우리의 뜻을 보여줬으면 움찔이라도 해야하거늘... 이건 뭐... 짖어라...????

이쯤이면 우리가 검찰에 한마디 해야하는거 아닌가 ?

"이쯤되면 막하자는거지?" 라고 말여... 쓰바... 

보고싶은 막내아들 면박을 가기전에 이런 기분이 들어서 씁쓸하기도 하고... 우리한테 말도 안되게 뜯은 삥으로 기득권층이나 힘있는 넘들 배를 불릴게 아니라 '그렇게 찬란한 시절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곳에서 그들의 세월을 희생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주는게 맞다' 라고 아무리 씨부리면 뭐하냐... 아... 쓰바...

뭐... 그냥 그렇다... 기분이... 점점 희망이 사라져가고 암담함만 느끼는 경지가 점점 강해지고 있어서...ㅠㅠ

걍 토욜날 아들넘하고 반갑게 만나서 만난거 먹고 시간보내면서 다 잊고 반가와만 하려고... 내가 할 수 있는게 뭐 있겠냐고... 털썩...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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