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능을 잘 마치고 그 기나긴 터널을 잘 견뎌내준 큰 아들 성욱이가 너무도 대견하고 기특해서 저녁에 짱깨 시켜서 집에 있던 남은 소주 두병을 뽀갰다. 막내 아들넘 창은이는 오늘까지 기말고사라 술은 안줬지만... 응? 그넘은 중딩이구나...--;


마눌이랑 나랑 그리고 드뎌 첨으로 성욱이랑 셋이서 소주 2병을 마셨다... 성욱이는 세잔을 마시고 약간 불그레해진거 빼고는 멀쩡했다... 역시 피는 콜라보다 찐하다는거...--;


어쩌면 어제 저녁은 내 인생에서 새로운 경험을 너무도 기분좋게 한 그런 최고의 날 중에 하루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대견하고 기특하고 든든한 아들넘과의 소주한잔... 참 잘 자라줘서 고맙다... ^^bbb


앞으로 더 해야할 일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성욱이한테는 그저 그동안 하고 싶었던거 다 하라고 했다...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는 넘이니까 또 줄 수 있는 많은 것들도 주고 싶다... 우선 내가 쓰던 아이패드미니를 시작으로...^^;;


이 대목에서 뜬금없는 사진 투척...--;






내 아버지가 쓰시던 펜탁스와 지금 내가 쓰는 X100S... 그리고 언젠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쓰던 카메라와 아들넘이 쓸 카메라도 이렇게 찍게 될 날이 오겠지?


그... 근데... 만약 아들넘이 라이카를 쓰겠다고 하면 어쩐다냐...--;; ㅋㅋㅋ


오늘은 우리집 막내 창은이가 기말고사를 마치는 날... 중딩으로서의 마지막 시험... 역시 결과야 어떻든 나름 열쒸미 공부한 녀석이 너무 귀엽다... 든든한 큰아들과 귀여운 둘째 아들... 난 참 갖은게 많은 사람이다...


어제 마신 술로 속은 쓰리지만 기분은 참 좋다... 글구 마눌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아침에 멀쩡하게 학교에 갔단다... 음... 아무래도 이넘은 나보다 술이 쎌른지도 모른다는거...--;


자~ 이제 하나의 무거운 짐을 덜어냈으니까 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만끽해보자꾸나~~ 마눌~~~ ^^v 진짜루 고마우이~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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