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블로그에 위험한 빈티지 취향이라고 끄적거렸는데 오늘 결국... 펜더 챔피언 600에 굴복하고 말았다...^^; 덩달아 명기라는 TS-9도 지르고 또 연결을 후진 케이블로 하기 싫어서 펜더 케이블도 하나 더 샀다... ^^;


내가 맨날 갖고 노는 2001년 Z1 씨리즈의 아메리칸 스탠다드에 똘똘이 앰프인 마샬 MG15CDR과 오늘 산 펜더 챔피언 600... 글구... 거의 안쓰는 보스의 디스토션 & 피드배커랑 오늘 펜더 앰프랑 함께 산 아이바네즈의 튜브스크리머... TS-9... 글고 덛붙힌 펜더 케이블 하나 더... 원래 기타살 때 딸려온 넘이 있는데 너무 길어서 정리가 불편했걸랑... 글구 번들이라서 케이스에 고이 모셔놓고 있고...^^


사실 첨 보는 사람들은 이 앰프의 뒷면이 앞면인 줄 아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넘은 이퀄라이져가 없다... 모든건 볼륨하나로 조절... 온오프 스위치 옆에 파일럿라이트가 보이고 바로 볼륨노브... 글구 인풋포트가 하이랑 로우가 있는데 음량 차이가 좀 있는거 같다...^^ 미친척하고 볼륨을 12로 풀크랭크업해봤는데... 걸리는 게인은 좀... 뭐랄까... 옛날 싸구려 앰프에서 나는 천에 돌들을 싸놓고 덜그럭거리는 소리 쯤? TS-9이 꼭 필요했었군...^^


전설의 명기로 유명한 아이버네즈의 튜브스크리머 9... 오버드라이브 계열에서는 아주 유명하다는데... 나는 솔직히 오늘 첨 써봤다... 고2때 보스 오버드라이브를 써보고 실망했었던 경험이 있어서 디스토션만 고집했었는데... 챔피언 600에 디스토션은 왠지 아닌거 같아서 이넘을 함 사봤는데... 음... 뭐랄까... 걍... 좋다...^^


왜 사람들이 진공관, 진공관... 하는지 알 것 같다... 생톤이 참 매력적이다... 글구 게인을 걸고 나면 진공관 특유의 축축하고 입자가 푸들거리는 게인이 걸리고... 그치만 이제 더이상 가짜로 잘 치는척 하지는 못한다... 내가 피킹을 하면 그대로 반응을 하니까... 또 손가락이 절면 바로 저는 소리를 내주니까...^^


생각해보면... 좋은 기타를 좋은 앰프에 걸고 쓰면서 왜 찌그러뜨리는 이펙터 소리에 의존하는가... 이건 아니다... 기타는 기타의 소리를 내주고 앰프는 또 그 소리를 잘 받아서 내주고... 뭔가 공간감이 부족하거나 음압감이나 입자감... 혹은 적절한 땜핑이 필요할 때 이렇게 TS-9 정도 걸어 주면... 참 좋다...^^


간만에 다시 기타를 치면서 이런저런 가젯들에 욕심이 생겼었는데... 오늘 산 넘들은 참 만족스럽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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