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마샬에 펜더 스트랫을 꼽고 칠 때는 젊었을 때처럼 손버릇이 메탈 리프나 솔로에 가까운 습관을 보였었다... 툭하면 피킹하모닉스로 삑삑거리고 싱글코일임에도 불구하고 뮤트를 가미한 리프를 주로 연주했었는데... 펜더 챔피언 600을 산 후로는 완전히 스딸이 바뀌었다...


펜타토닉이 주 스케일이지만 마이너랑 메이저를 왔다갔다하는 솔로를 주로 연주하게 된다. 이게 텍사스쪽인지 시카고쪽인지 아님 뉴올리언즈 쪽인지는 몰라도.. 암튼... 그렇게 연습을 하다 보니께... 스케일이 훨씬 더 많이 보이고 조금씩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나오면 마치 내가 흑인이 빙의한 생각마저도 든다는거...--;;


오늘 출근해서 내방 쥬크박스에서 이상하게 네곡이 연달아 블루스 기타연주곡이 흘러나온다... 프레디킹, 알버트킹, 스티비레이븐 글구 버디가이... 호와~~~

알버트킹이 스티비랑 협연을 하는 장면을 구글링해서 퍼왔다...


스티비는 90년 내가 군대있을 때 떠났고 알버트킹은 92년에 떠난걸로 알고 있다...


알버트가 재밌는게... 왼손 기타리스트인데 스트링을 오른손 기타리스트들의 세팅그대로 쓰면서 연주를 한다... 그니께 1번줄이 6번줄이 되는 그런 망측한 세팅...--;;


글구 왼손잡이라서인지 좌우구분이 없는 깁슨 플라잉 V를 사용했고...


이 양반의 손버릇은 너무도 명확해서 들으면 딱 알버트다~~! 라고 알 수 있을 정도다... 물론 기타리스트들이 대부분 자신만의 손버릇이 있고... 내 손버릇은 억지로 만들어져서 지미의 스딸을 무대뽀로 따라하는 지경이지만...--;;


날씨가 끈적거리게 더워서인지 요즘은 블루스곡을 들으면 뭔가 나른하고 몽환적인 미국남부의 옥수수밭이나 목화밭이 떠올라서 진짜루 내게 흑인이 빙의된 기분이 든다는거....ㅋㅋㅋ


흑인과 백인의 블루스연주를 들어보면 백인들은 뭔가 조금 더 보여주려고 화려한 스케일을 사용하는 반면 흑인들은 정말 속된 말로 기본없이 혼자 치다가 전설이 된 그런 독특하고 단순하고 그루브한 스케일을 작렬한다... 나? 메탈을 했었기에 나도 모르게 복잡하고 화려함을 추구하게 되지만 솔직히 내 이상향은 비비킹처럼 딱 네개나 다섯개의 음으로 환상적인 연주를 하는거일른지도 모른다...


암튼.... 오랜만에 연속해서 블루스를 네곡이나 들으니께 괜히 필이 생기네...ㅋㅋㅋ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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