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마눌 생일에 맞춰서 제주도 나들이를 둘이 댕겨왔다... 가서 많이 돌아댕기고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했지만 두가지 인상적인 점을 꼽으라면... 고즈넉함이랑 제주 물회였다는거...ㅋㅋ

자리돔물회라고 부르던데... 일반 초장 베이스가 아니라 된장 베이스 물회여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느데 사실... 생각했던거보단 무쟈게 거칠고 투박한 음식이었지만 마눌이랑 이틀 점심으로 먹을때 불어던 바람때문이었는지 아님 진짜루 맛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인상적이고 다시 제주도에 간다면 꼭 다시 먹을거다... ^^

나이를 먹어가면서 세상살이가 익숙해지고 그러면서 지루해지는 부분도 있고 재미있던 것들이 재미가 없어지기도 하고... 어느때는 멍하니 있다가 깜짝 놀라기도 하고... ^^; 내 나이가 요즘으로 치면 한찬 뺑이칠 나이라서 그런가? 전처럼 몸으로 때우면서 할 일들은 줄었지만 머리가 많이 아프기도 하고 복잡해지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마눌이랑 둘이 볕이 좋은 어느 봄날 함께 막걸리와 먹었던 물회가 어쩌면 최근에 내 인생 음식이 아닐까 싶네... ^^

문득... 그리워지네... 그 고즈넉함이... ^^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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