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트레스 해소를 표방한 기타치기에 열중하고 있는 중... 이제 어느정도 그루브한 박자도 탈 수 있게 되고 그동안 연습을 안해서 잘 안되던 플레이도 반복숙달을 통해서 여유롭게 후려댈 수 있는 수준이 되어서 마치... 뭐랄까... 잊어버린 세계를 다시 찾은 듯한 느낌적인 느낌을 받으면서 나의 정체성에 뭔가 묘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기분?


문제는 연습을 안하다가 다시 너무 무리하게 해서인지 손가락의 굳은살과 손가락 마다에서 느껴지는 뻐근함... 글구... 팔뚝에 안쓰던 근육을 무리하게 써서인지 욱씬거릴 때가 있기도 하네...^^ 그래도... 이런 고통이 주는 쾌감은 참 반갑고 좋다...^^


언제부터인가 잊고 있었던 점...


굳은살이란게 점점 두꺼워지면서 물집이 잡히고 이 물집이 터지면서 다시 굳은살이 되고 또 물집이 생기고 터지고를 반복하면서 내 피부의 일부분이 되면 손가락 끝의 굳은살은 얇아지지만 스트링을 누르거나 벤딩을 할 때 느껴지는 아픔은 없어진다는걸 잊고 있었다...^^


무엇보다 반가운건... 음... 그루브하게 박자를 탈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연습을 안할 때는 뭔가 솔로를 해보려고 해도 박자도 절고 생각했던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해서 좀 어색했걸랑...--;;


지난 토요일엔 오랜만에 살 때 있던 렌치들을 이용해서 브릿지 높이랑 스트링 장력 등을 좀 텐션이 강하게 조절을 해놨다... 이제 가짜로 빨리 치기는 안될 만큼 줄이 떠있어서 손가락에는 더 힘이 들어가고 피킹에도 더 강력한 힘이 들어가긴 하지만 이렇게 연습을 해야 되는 것 조차도 잊고 있었다는거...^^;


예전 젊은 시절... 정말 모든걸 걸고 미친 듯이 연주를 하던 때가 새삼 떠오른다... 그때는 잠을 네시간 정도만 자고 밥먹는 시간도 아까왔었거든... 그렇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면서 나만의 플레이에 나름의 그림을 그려서 뿌듯했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이 그런 정도의 집중력과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닐른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어색하던 부분들을 내 노력과 연습으로 극복하고 내가 바라던 플레이가 되고 또 박자를 갖고 놀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참 기쁘다...


세상에 가장 정직한게 땅이라고 했던가? 그것 뿐만 아니라 그 어떤거도 노력을 하면 틀림없이 답을 해주는게 세상만사인 듯 싶네...


아무튼... 아프고 힘드는 순간들이어도 극복하고 나면 나는 더 자라있고 더 노련하고 능숙해지는 새삼스러운 진리를 깨닫게 되고는 이런 모든게 교훈스럽게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다는게 무척 안쓰럽고 슬프기도 하지만... 부디... 당분간은 이런 노력과 열정이 계속 되길 바라고 있다는거...^^

Posted by 성욱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