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랑 함께 하던 동료가 사정으로 퇴사한 후에 우리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의 회사에 재입사를 해서 일면 아쉽기는 했었지만 그래두 잘 된거기에 축하해줬고... 이 친구는 명함이 나온 날 나를 찾아와서 찐하게 술한잔을 하면서 계속 연을 이어나갔었다...


근데... 최근에 슬픈일이지만 부친상을 당하고 그 과정에서 울회사에 일할때의 어떤 일련의 끈끈함(?!)을 잊지 않고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가 있었고 나는 기꺼웁게 다시 만나 술한잔 하면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한정된 조건이 미안해서 그런 선택을 무턱대고 나와 우리를 위해 받아들이기는 어쩌면 염치가 없는 일인거 같다는 야그를 했지만 너무도 고맙게도 오늘부터 그 친구가 다시 출근을 했다.


고맙고 든든하고... 좋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마음 한 구석엔 전에 다니는 회사의 조건보다 못한 조건으로 다시 함께 하게 되서 마음이 여전히 무겁고 미안한 마음은 있다...


우리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기에 어떤면에서는 잔인하고 딱딱해야하는 부분이 더 많을른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요즘 일련의 일들로 사람이 전부라는 내 신념이 아주 조금은 퇴색되어가고 있다는걸 인지도 못한채로 변해가고 있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다시 그 신념과 소신을 굳건히 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거지...^^

사람이 전부다... 우리의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겪어야 할 많은 것들을 함께 해줄 동료들이 있다는게 내게 얼마나 큰 힘이고 비빌 언덕인지를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 다시금 담금질을 해야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새 반백년이 넘게 살아왔고... 애들이 복학과 입학으로 부모곁을 비우게 되서 여러모로 약해지고 지치고 때론 그런 나약해진 내 모습에 환멸까지 느끼면서 개인적으로는 참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내가 약해지지 않도록 담금질을 다시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우리가 사는 공동체에 필요한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그 지속성과 성장성을 갖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을 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방향성과 속도높힘에는 내가 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분명히 있기에...


약해지지 않게... 약해지지 않게...--+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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