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회사에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안받을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받았다... 그랬더니 무쟈게 반가운 목소리를 나를 부르며 잘 지내냐는 등 오랫동안 못봐서 연락드렸다는 둥... 내일 회사 근처에 지나가는데 잠시 들러서 차나 한잔 얻어먹고 가겠다는 등 한참을 뻐꾸기를 날리는데...

 

나는 이 양반이 누군지 모르는게 함정... 그래서 실례를 무릎쓰고 물어봤다. 번호가 저장이 안되서 그런데 어디신지 여쭤봐도 되겠냐고... 그랬더니 번호가 얼마전에 바뀌어서 그럴꺼라면서 매경 기자란다...

 

그래서 물어봤다. 직접 회사에 와서 나를 만난거냐고... 그랬더니 작년 11월 경에 들러서 나랑 미팅을 했단다... 그래서 일단 내일 일정은 확인해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더니 다짜고짜 내일 2시에 찾아뵙겠습니다... 라며 문자가 왔다...

 

부랴부랴...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방문객 목록 확인하고 명함 확인하고 미팅 기록 확인을 했는데 그런 사람은 없었다...

 

전화를 걸어서 기록이 없어서 그런데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무슨 골프 모임에서 나를 만났고 작년 11월에 회사에 와서 나랑 야그를 했단다... 근데 이 양반이 방문했다던 그날... 난 독일에 있었거든... 글구... 무엇보다도 나는... 골프를 못친다...

 

그래서 괜히 얼굴붉힐 일이 생길까봐 그냥 좋게... 필요하면 내가 연락을 드리겠다고 하고 마무리... 하아... 옛날 내 성절머리 같았으면 소리소리 꽥꽥 질러대면서 어디서 개수작이냐며 화를 냈을텐데... 이젠 나이를 먹어서 그냥 그정도로 마무리...

 

그리곤 얼른 번호차단 기능으로 블럭을... 근데... 이 기능... 아이폰 번호차단 구글링해서 알게되었다는거...--;;; 

 

아이폰을 몇년을 쓰는데 아직 제대로 기능도 파악안하고 쓰고 있었구나... 라는 반성...--;

 

암튼... 오래전에 KT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더니... 이런 전화가 심심치 않게 온다... 언론사, 컨설턴트,... 등등...

 

앞으로 번호차단 기능을 유용하게 쓰게 될 듯 싶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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