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봄... 출근길에 당시 새로 나왔던 마티스를 봤다... 오동통~한게 대따 귀엽더군....^^; 그러다 아이맥을 인터넷에서 봤다... 남들도 다 그렇듯이 모니터 이쁘네... 컴은 어디있지?...--;


당시엔 애플코랴도 없었고 엘렉스 컴퓨터라는 곳에서 완전 폭리를 취하면서 맥을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혜화동이 있었던 익스프레션툴즈란 곳에서 전화로 주문해서 샀다....^^

와서 세팅까지 해주는 친절함... 나는 당시 이게 당연한 일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이건 당시에 꽤나 파격적인 서비스였다고들 하더군...--;

어쨌든 그렇게 설치해놓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해서 만날 맥용 익스플로러로 웹서핑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나마 맥오스 8.5.1이 설치되어있던 아이맥에는 우리나라 인터넷 세상과는 완전 단절된 상황이었고...--; 근데도 난 생소한 오에스와 오동통하게 이쁜 아이맥을 보면서 너무도 행복해했었다...

급기야 참지 못하고 회사에서도 쓰겠다고 또 한대를 샀다... 첨 산넘이 B형이었고 두번째 산넘이 연두색 C형이었다... 근데 내가 사자마자 바로 D형이 담날 나오더군...--;

어쨌든 그렇게 회사랑 집에서 맥세상을 접하며 즐거워 하다가 급기야 이젠 그 맥을 들고댕기고 싶어서 산넘이 파워북 3400c였고 이때부터 시작된 내 노트북 사랑은 지금까지 오고 있다...--;

그후에 내가 샀던 데스크탑 맥은... 이맥, 호빵맥... 이렇게 딸랑 두대뿐이다...

일체형 컴퓨터였던 아이맥... 지금 봐도 참 예쁘다...^^ 내게 완전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기종이라서 그런지 새삼스레 그립다... 물론 이넘만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지른 맥에 들어간 돈으로 뭔가 큰걸 해도 했었겠지...--;

후회는 엄따...--; 마누라가 날 죽이려 들지 모르겠지만...--;

서울체, 한강체... 호환성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던 맥환경... 지금과 비교하면 완전 천국과 지옥이지...--;

왜 맥을 쓰게 되었는지 기억은 없지만 이제는 피씨... 특히 윈도우즈가 돌아가는 컴퓨터는...--; 도저히 다시 쓸 용기가 안난다... 근데 재밌는건... 그때 만약 맥용 오피스가 없었다면 내가 맥으로 넘어가는게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도 깔때마다 바이러스를 심는 것 같은 맥용 오피스가 어쨌든 제일 많이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이라는거지...

문득 이넘 사진을 발견하고는 옛 생각에...^^;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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