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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05 귀가 두개인 이유... 4
새삼스레 귀가 두개인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남의 말을 듣기 보다는 내가 생각했던 것을 피력하기 위한 노력이 훨씬 더 많다... 심지어 살짝 설득이 되어가는 것 같을땐 오히려 더 강력하게 내 생각을 피력하기 위해 억지아닌 억지를 부리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정신과의사들이 돈을 버는가보다... 듣는 능력이 뛰어나니까...--;

오늘도 날 반성해본다... 내가 생각하는게 맞는다는 확신에 입각한 소신과 신념을 강조했던가... 아니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했던가... 물론 후자는 아니라고 보지만 내게도 대화와 상담 그리고 설득의 능력이 더 배양되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타산지석...

다른 사람들의 말투나 행동양식을 보면서 나를 많이 반추하게 된다... 요즘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니까... 그래두 아직 사람이 덜 영글어서인지 내가 나를 잘 제어하지 못할때가 있다... 그저 감정에 입각해서 그렇게 격앙되는 정도의 내공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멀었다...

내 생각이 옳다고 믿는 만큼 다른 사람의 생각과 잘 섞어서 내 신념과 소신을 더 강하고 튼튼하게 만들던가 아니면 나를 바꿀 수 있는 신축성과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늘 하니까...

내 잘못은 없고 전부가 다 상대방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대화에 임하는 건 무쟈게 미련한 것이라는걸 알거든... 몰이해에서 오는 남탓을 지양하고 더 영리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 귀를 열어야 하겠지... 좋은 CEO는 좋은 CLO란 야그를 어디선가 봤다... Chief Listening Officer...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슬프고 아프다면 왜 그런지 그사람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그냥 받아들이거나 나를 숨겨버리는게 나을 듯 싶기도 하다...

더 큰그릇에 나를 담을 수 있도록 하고 다 많이 들을 수 있도록 하고 더 크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

출근길에 내내 날 자극했던 생각이었다... 과연 나는 다름 사람들에게 얼마나 귀를 잘 기울이고 있는가... 입이 하나고 귀가 둘인데 마치 귀는 없고 입만 세개인 듯 행동하지 않았나... 하는 그런...

점심을 먹으면서도 계속 이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제 조금 더 내가 크려고 하는 것일까?

뭐... 그냥... 그렇다구~~~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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