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1.17 70년대의 추억? 4
70년대면 내가 어릴적었고 뭔가 따뜻했던 기억이 자리잡고 있다... 마루에 있었던 연탄난로가 생각나고 누런색 봉투에 들어있던 전기구의 통닭과 하얗고 새콤한 무... 그리고 목욕할때 큰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첨벙거리면서 연중행사로...--;;

연탄가스를 마셔서 동치미국물을 들이키던 기억도 나고... 집안 어지럽히다 할머니한테 디립다 두드려맞았던 기억도 나고... 방학이면 사촌동생들 놀러와서 며칠씩 함께 보내던 기억도 나고...

 80년대랑은 다르게 아주 희미하지만 70년대는 내 기억속에 뭔가모를 따뜻한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난방완비, 멸공, 월부판매... 참 지금은 생소한 말들이지만 적어도 내겐 그렇게 생소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는거...--;

 왕대포, 실비집, 안주일절... 이런글들은 빨간색 궁서체로 쓰여져있었던 기억이...^^

 요즘엔 구경도 못할 뿐더러 이런게 존재했었는지 조차 모를껄? 삼륜차... 난 삼룡차라고 했던 기억이...

내가 67년생이니까 사실 70년대 초반은 기억이 잘 안난다... 노량진이었나 신림동이었나 노란색 아파트 1층에 살았던 기억 그리고 유치원 댕기면서 타이즈가 따가왔던 기억... 그리고 국민학교 입학해서 부터의 기억은 여름보다 겨울의 기억이 더 많다...

갑자기 왠 밑도 끝도 없이 쌩뚱맞게 70년대? 어제 급(?!)회식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 문득 내 칭구넘들이 생각나서 문자를 보냈고 이넘들이 내가 안하던 짓을 하니까 걱정이 되었는지 문자, 전화를 작렬... 술쳐먹고 걍 분위기때메 니들 생각나서 문자질 한거라고 해명하느라... 낑낑...--;

그넘들은 내가 80년 중학교 1학년때 만난 넘들이니께 70년대 추억에는 그넘들은 없지만 그래두 이렇게 녀석들로 인해서 70년대... 따뜻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몇자 끄적거려봤따... ^^;

아직 정신연령은 철딱서니 없는 양치기 중년이지만 연식은 꽤됐구나...ㅠㅠ 털썩...--;; 
Posted by 성욱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