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올해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되버렸네... 세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것 같다...
호랑이해의 시작은 참으로 거칠었었다... 올해 둘쨋날과 셋쨋날은 폭설로 고생스러웠기에 뭔가 거친 시작이 주는 짜릿한 느낌으로 올해를 맞이했었지...^^ 그리고 오늘을 기점으로 올 한해를 돌이켜보면 그다지 좋은 것들도 없었지만 아주 나쁘지도 않은 그런 한해였다...
이제 많은 변화를 가져올 내년을 위해 올해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는 내 마음가짐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우선 우리집에 두 아들넘들이 진학이라는 큰 일들을 겪게 된다... 큰넘은 고딩, 작은넘은 중딩이 되서 학년이 올라가는 것과는 다른 무게감이 있을테고 그 부분들을 잘 겪어 주길 바란다...
회사에서도 내년에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와 그에 걸맞는 노력과 준비들이 필요하고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부분들이 결실을 맺게 되길 바란다...
호랑이해의 마지막날... 기왕 뒤안길로 접어들어 사라지게 될거... 내게 남은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들도 함께 가져가 주길 바란다... 옹졸함, 소심함, 게으름, 그리고 부정적인 시각... 이런 좋지 못한 내 모습과 함께 올해를 보내고 내년에는 진짜루 사십대 중반의 양치기 중년으로서 몸값과 나이값을 제대로 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고마왔다... 2010년... 그리고 잘가... 너와 함께한 1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지만 내게는 또다른 잊지 못할 한해로 남게 될거야... 그리고 이 못난 날 도와서 여러가지 기쁜일 슬픈일들을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본다...^^
글구 내년엔 건강을 위해 살을 빼고... 업무 집중도를 높히기 위해 잡생각 버리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기타도 열쒸미 칠거다... 물론 술도 좀 줄이고....--;;
빠빠이~~~~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