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은 이름에 "킹"이 많이 들어간다... 알버트킹, 프레디킹, 비비킹 등... 머디워터스의 끈적한 노래와 기타 플레이에 굉장한 느낌을 받았었던 85년 고3시절... 어리고 힘이 넘칠때여서 항상 하드락과 헤비메탈 그리고 속주만이 기타연습을 하는 목적이었던 시절... 머디워터스, 알버트킹을 접하면서 진짜 기타리스트는 어쩌면 블루스 기타리스트라는 생각을 했었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었으니까...
이 양반의 연주는 참 독특한 느낌을 준다... 그냥 들으면 알 수 있다... 잉위의 과격한 비브라토와는 다르게 음역은 넓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비브라토... 비비킹 처럼 음을 많이 쓰지는 않고 스케일이 광범위하지는 않지만 비비킹과는 다르게 그루브한 부분이 알맞게 베어있는 리듬감....
펜타토닉 스케일... 음이 많아봐야 기껏 5개 정도? 하지만 그 대가들의 연주를 들으면서 그루브의 중요성을 익혔었고 화려한 치장보다는 음악에 녹아드는 연주가 더 중요하다는걸 깨닫게 되었고... 덕분에 내가 좋아하고 버릇처럼 구사하는 나만의 스케일을 갖게 되었고...
쌀쌀한 날씨때문인지 끈적하고 나른한 블루스 음악이 땡긴다는거...^^;
한때 참 좋아했었다... 버디가이를 알게 된 후로 조금은 애정이 식었지만 항상 듣다보면 반갑고 흥겹고 대가의 포스에 기가 눌리곤 했었지...
새롭게 한주를 시작하는 오늘 아침... 힘차게 시작하는 락튠들 보다 왠지 블루스가 더 어울릴 것 같은 날씨...
으라챠챠~~~ 힘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