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넘들이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지도 꽤 되었다. 내가 그맘때 어떻게 생각했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돌이켜보면 녀석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역시 나도 어쩔 수 없는 이시대의 아빠인지 괜한 노파심과 잔소리를 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릴때가 많다...--;
녀석들을 위해서 받아준 동영상들 중에 하나... 브아걸, 티아라, 그제 첨본 에프엑스... 물론 소시 원걸 등 나도 요 이쁜것들을 보면서 흐믓해하고 있다는거...--; 물론 딸내미 같아서겠지... 분명히!!!!
나도 한때 기타리스트였기에 녀석들이 어렸을때는 의식적으로 음악프로를 피했다. 괜히 음악을 들으면 피가 용솟음치는 괴로움을 느끼곤했으니까...--; 근데 녀석들이 이제 걸그룹들의 노래에 푹빠져서 목, 금, 토, 일 연달아 방송해주는 음악프로(나흘내내 거의 똑같은 출연진에 똑같은 음악이라는거...--;)를 열쒸미 봐서 나도 꼭 같이 본다.
물론 녀석들과의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야그를 할때 모르는 부분이 없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지만...
그/러/나/!!!!!!!!!!!!!!!!!!!!!!!!!!!!!
이젠 내가 걸그룹들을 보면서 무쟈게 흐뭇해 하고 있다는거!!!!! +_+ 이름도 다 알고 노래도 다알고 아들넘들과 걸그룹들 중에 누가 젤루 좋은지 또 각 그룹마다 누가 젤루 이쁘고 맘에 드는지...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누가 좋고 누가 그중 젤루 이쁘고에 대한 확실한 선택이 있다...--; 난... 정말 녀석들과의 세대차이 극복을 위한 거였는데...--;
마음의 소리라는 웹툰을 가끔보는데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야그했더니 성욱이 넘이 무쟈게 신기해하는 것 같았다.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국은 세대차이는 존재한다는 사실...ㅠㅠ
내 아버지와의 차이보다는 얇게 가져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 오늘이 녀석의 열네번째 귀빠진 날이라 그런지 몰라도 나도 모르게 출근길에 차안에서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녀석의 자라온 장면들이 나도 모르게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가져다 주었다...^^
내가 이렇게 애들과 함께 걸그룹에 열광(?!)해주고 녀석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이해하려고 하는 일련의 노력들이 녀석들에게 내 의도대로 잘 비춰주었으면 좋겠다...^^
자~~~ 또 한주 빡시게 뺑이쳐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