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빅매치가 두개 있었다. 두산이랑 기아랑 맞붙는 정규리그 경기랑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야구는 말하기도 싫고... 축구는 좀 어이가 없고 화도 나고 실망스럽고 답답해서 몇자 끄적여 볼까 한다는거...--+


만약이지만 어제 이란을 잡았다면 중국이 우즈벡을 잡아주는 특급 도움으로 우리는 상암에서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는거.... 사실 이런 시나리오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조 최하위인 중국이 홈이라지만 우즈벡을 잡을 가능성은 아주 희미했기에... 근데... 어쨌든 잡아줬다...


우리도 출전라인업이 나름 쓸 수 있는 최상의 카드였고... 아마 모르긴해도 공격진이 어제같이 구성되기는 앞으로도 쉽지 않을 듯 싶었다... 근데 최상의 시나리오를 중국이 만들어주고 이란에서는 양아치 쉑휘 하나가 퇴장까지 당해서 숫적우세를 갖고 싸웠지만 유효슈팅 하나 없이 무승부...ㅠㅠ

게다가 시리아가 카타르를 3-1로 꺾어서 이제 우즈벡 뿐만 아니라 시리아도 추격을 해오고 있다. 아니 심지어 골득실로 조 3위가 시리아다...


담주 우즈벡 원정 때 그 지긋지긋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싶지 않다... 걍 깔끔하게 이기고 본선진출을 확정했으면 좋겠다...


일본도 어제 호주를 2-0으로 이기고 조 1위로 본선진출을 확정했거든...ㅠㅠ


최상의 시나리오는 우리가 이겨버리면 된다... 조 2위로 본선진출 확정 지을 수 있다.


우리랑 우즈벡이 비겨도 조 2위로 본선진출 확정...


근데 우리가 지고 시리아가 이란한테 이기면 우리는 플레이오프 조차 할 수 없는 조 4위로 본선 진출이 무산된다...


하아~~ 우리나라 축구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ㅠㅠ


진디 탓이나 하고 관중 탓이나 하고... 감독이 문제가 아니라 선수가 문제였고... 축협이 적폐중에 적폐라는거다.


우리나라 축구 인프라는 축구 선진국처럼 클럽팀들이 이끄는게 아니라 국가대표가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근데 만약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축구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거다. 한때 축구 맹주였다가 몰락한 나라들 처럼 말이지...


걱정이 많이 된다... 부디... 타쉬켄트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본선진출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 후에 감독문제나 축협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길 바라고...

Posted by 성욱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