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넋두리 2015. 11. 5. 10:52

넋두리라는 말은 샤머니즘? 토테미즘? 뭐... 이딴데서 왔단다... 넋... 즉... 죽은 사람의 혼이 말하는 걸 소위 영매라고 하는 무당이나 초자연적 능력을 갖은 사람들이 대신해서 들려주는데서 나왔다는 썰...


요즘... 어쩌면 나두 죽은 사람처럼 무기력하고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거 같다...


위정자들은... 그 흉칙한 아가리들을 모아서 지금이 이럴때냐... 나라의 경제를 살리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회복 시켜야한다고 씨부려 대고 있다... 근데... 이런 상황을 만든건 바로 니들이거든... 이제 나이가 지천명을 바라보는 이 순간에... 남의 탓을 하는게 얼마나 못나고 옹졸한 짓인지를 알고 있지만... 그래두... 뉴스를 접하고 벌어지고 있는 여러 일들을 보면... 참... 꼴같지 않아서 헛움을을 웃을 때가 많다...


적반하장... 니들이 이렇게 해놓고 뭘 어떻게 살리겠다는거냐...


결자해지... 그래... 니들이 망친 경제랑 민생... 어쨌든 니들이 바로 잡아야지...


근데... 아무런 희망이 안보이는게 문제...


내가 이렇게까지 자괴감이나 무기력함을 느낀 적이 또 있었나? 음... 86년 내가 알던 세상과 다른 세상을 만나고 분노에 치를 떨때? 그때는 젊었지... 무모할 정도로 용기가 있었지... 근데 지금의 나는 그렇지가 못 하구나....


온갖 부조리를 본다... 살아온 세월 만큼 세상이 더 많이 보이는 슬픈 이치때문에 더 많이 보인다... 근데... 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꽉 막힌 듯이 답답하다...


넋두리... 그래서... 지금 나는 죽은 사람 처럼 씨부리고 있다... 누군가 들어주길 바라면서... 우리 모두의 이 답답함을... 제대로 옮겨서 이 뒤틀린 모든걸 바로 잡아줄 그 무언가에게 들려주길 바라는 못나고 못난 양치기 중년이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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