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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5 또다시 불어제끼는 병풍때문인지...--;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한테 젤루 끔찍한 악몽은 병무청의 행정착오로 재입대를 한다는 게 아닐까... 나도 다른 예비역들과 다르지 않게 제대후 근 10여년을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곤 했다... 여타의 악몽과는 틀리게 다시 입대를 하는 악몽은 무쟈게 현장감이 있기도 했다...ㅠㅠ

그 후 이제 그 악몽을 끝냈다고 생각하고 몇년을 살았는데 어제 갑자기 또 이따위 악몽을 꾸게 되었다...ㅠㅠ

역시 마찬가지 시나리오로 병무청의 행정착오로 내가 재입대를 하게 되었는데 이번엔 달랐다... 내가 근무했던 부대가 아니라 해병대였다...+_+ 그것두 이정의 쫄따구로...ㅠㅠ

신병교육대에 입소를 해서 단독군장으로 우리집 뒷산(왜 우리집 뒷산이 나왔는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해병대에서 말이지...--;)을 행군으로 넘어서 부대로 복귀하는데 복귀하자 마자 마흔이 넘어서 재입대를 하게된 내게 이정이란 넘이 선임병 특유의 갈굼포스를 작렬하더군...--;

난 88년 군번이었고 나이도 많아서 편하게 계시다 오세요~~ 라고 말한 병무청 직원의 위안이 무색하게도 난 무쟈게 갈굼을 당했고 내무반에서 역쉬 각을 잡고 앉아 있었다는거...--;

우아~~~ 이 나이에도 그런 악몽을 꾸다니...+_+

난 분명히 대한민국 육군병장으로 예편(!!!!)한 이나라의 자랑스런 예비군... 아니 야비군인데... 게다가 이젠 민방위도 끝내서 소집할 일도 없고 전쟁이 나도 총도 지급되지 않는 퇴역인데도 왜 쌩뚱맞게 재입대 꿈을 꿔야했는지...ㅠㅠ

일면 반갑기도 했지만 깨고나서는 등골이 서늘한 공포를 느꼈다....--;

요즘 시끄러운 병풍때문인지 모르겠다... 근데 난... 정말 옴팡지게 재수없는 순서를 다 겪었거든... 입대시에...

현역이 나오자 마자 논산으로 소집되길 바랐지만 강원도 102보로 입소했고... 문선대에 기타리스트로 붙었는데 아는분이 신경을 써주신건지는 몰라도 수방사로 불려갔다가 1급이 아니라서 다시 빠꾸... 문선대 차는 떠나버리고 허탈해 하면서 제발 11사단만 아니면 좋겠다고 기원에 또 기원을 했는데 11사단으로 배치를 받았고...ㅠㅠ 뭐... 일병 말호봉때 1군사령부 직할대대에서 위병근무를 서게 되서 11사를 빠져나올 수는 있었지만...

나름 남들보다 조금 늦게 입대를 해서 "연병장(연로한 병장: 난 소대장하고 동갑이었다...ㅠㅠ)"이라는 별명도 얻었고 최악의 코스는 말년 1일주일 영창도 경험했고... 고등학교 2년 후배한테 뚜드려 맞기도 했을 만큼 참으로 다채로운 군생화을 했거든...ㅠㅠ

다시는 그런 꿈을 꾸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완전 허를 찔려서 오늘아침 조금 멍하다는거...--;

에혀... 털썩...--;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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