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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9 한때 독서광이었던 성욱아빠... 2
국민학교 5학년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그리고 병장때부터 제대후 복학까지... 정말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모든 동화집을 비롯해서 위인전, 역사책, 추리소설 전집까지... 고딩땐 고급 무협지... 그 당시 유행하기 시작했던 영웅문 씨리즈를 필두로...^^;

병장때 부터는 우리나라 근대소설부터 마광수의 쌔끈한 소설까지... 그리고는 결혼 후 해외출장을 댕기면서 호러소설광이 되버려서 출장때마다 꼭 한두권씩은 공항 서점에서 사서 읽고 댕겼다. 근데...--;

요즘엔 거의 책을 읽지 않는다... 대신 마누라가 무지막지하게 책들을 사들여서 집이 좁아지고 있지만...--;

책속에 길이 있다는 야그는 많이 들었고 나도 많이 했지만 사실 자신은 없다... 하지만 어떤 순간 상황판단이 필요했을땐 머릿속 깊숙히 있었던 오래고 해묵은 도서관에서 뭔가를 빼오는 경험을 하곤 한다...

사실 나같이 성질이 더럽고 급하고 못된 사람이 이렇게 사회에서 낙오되지 않고 애들낳고 잘 사는건 내가 길라잡이를 해주었던 책들이 아니었을까?

헌데 요즘엔 월간지나 주간지... 내가 필요한 분야의 책들만 읽게 되고 그나마 정독을 한다기 보다는 쭉 읽다가 나름 인상적인 대목만 기억해놓고 마치 내것인양 써먹곤 한다... 참으로 얄팍한 지식이 아닐 수 없다...

꾹꾹 눌려져서 발효가 되어있는 지혜가 아니라 바로바로 호주머니에서 꺼내 쓸 수 있는 얄팍한 그런 실용(?!)적 지식 말이다...--;

문득 그립다... 87년 여름 대학교 2학년때로 기억한 뽀루뚜까 아저씨로 유명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마지막페이지를 읽고 책을 덮으면서 한동안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거의 한시간동안 방에 누워서 흘렸다... 그런 감수성이 그리워진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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