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외근나갈일이 있어서 잠시 나갔도 오면서 날씨가 참 좋아서 기분까지도 좋았었다... 근데 다시 회사로 들어와서 별루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다시한번 사람의 염치라는걸 생각해보게 된다...

염치가 없다는게 얼마나 좋지않게 비춰지는지 잘 알고 있기에 염치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이나 다소 비열하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의 표정... 뭐 이런게 읽힌다는게 나 스스로 참기 힘들때가 있네...

당당하게 맞서서 얻어낸다면야 더없이 좋겠지만 항상 이런 비열함으로 가득찬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 게다가 염치는 약에 쓸려고 해도 엄꼬... 난... 왠만하면 사람을 싫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참 그런 내 소신을 접고 싶을 때가 있다... 뻔뻔함의 극치... 몰염치... 비열함... 가증스러움...

잔인하게도 이런면이 내게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타산지석이라고 했던가? 적어도 나는 이따위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춰지는 내 모습이 적어도 그따위 사람과는 완전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해야지... 오히려... 이런 배움들을 통해 날 담금질할 수 있게 해줘서 참 고맙기까지 하다...

날씨때문에 기분이 참 좋았었다... 심지어 회사로 들어오는길에 직원들한테 사주려고 통닭집에 들렀지만 아쉽게도 문을 아직 열지 않아서 그냥 들어왔지만... 잘 하면... 직원들과 낮술의 신공을 발휘할 수도 있었는데... 천지신명이 도우셔서 그런 기회를 다음으로 미룰 수 있게 해줬다... 이런 기분으로 낮술을 마시게 되면 누구하나는 죽을지도 모르니께...--;

가능하면 블로그에 내 감정의 배설물을 쏟아놓지 않으려고 노력해보지만 오늘은 화창하고 아름다운 날씨덕에 더더욱 오늘 겪은 일이 화가 나는구나...

누가 퇴근길에 술한잔 하자고 하면 얼씨구나 하고 디립다 마실 듯...^^;
Posted by 성욱아빠
,
무조건적인 냉소를 보내자는게 아니다... 또 나두 대한민국 사람으로 국내 기업들이 분발해서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히고 일등을 먹어주길 바라는 사람이라는거... 하지만 왜 이렇게 뒤늦은 호들갑을 떨면서 설레발을 치는건지 모르겠다...


그동안 배부르게 잘 먹고 살았고 우리나라의 왜곡된 통신시장의 21세기형 쇄국정책(?!)덕분에 안심을 했었는지 몰라도 애플에서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패러다임의 변화속도는 현기증이 날만큼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막어서 될 일이 있고 열어놓고 싸워서 한번 대판깨지고 상처를 치유하면서 강해져야할 일이 있는거다...

애플... 이 지독한 넘들은 이미 출시 수년전부터 아이폰 프로젝트를 진행했을거다... 완벽주의자인 스티브가 대충 만들게 뒀을리도 없고 엄청난 피와 땀을 쏟아부은 후에 세상에 내놓고 야심차게 따라올테면 따라와바~~ 를 외친거란 말이다...

노키아, 애플, 림등이 장악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게다가 스마트폰으로의 시장변화속도는... 두말하면 잔소리... 이런 상황에 이제와서 '바다'라는 자체 오에스를 내놓은 삼성이나 윈7 기반의 스마프폰(윈7이 스마트한가?), 그리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이런 것들로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물론 나는 그들이 해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난 민족주의자고 국수주의자니까...(이건 여기 쓰는게 아닌 듯...--;)

하지만 왜곡된 접근으로 시장을 망가뜨리거나 할 수 있다고 덤벼서 사용자들에게 고통분담을 호소하는 식의 결과물들은 안봤으면 좋겠다...

또한 애플이 지금 보다 덜 분발하길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 무서운 쉑휘들은 도무지 우리의 생각에 끝에서 항상 조금 더 나아가니까... 이런 넘들과 경쟁을 하겠다면 일단 배우자... 그리고 흉내를 내려면 제대로 내보자... 어설프게 흉내내서 조소를 자아내는 짓거리는 하지 말자...

이 어마어마한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는 몸부림... 솔직히 좀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이제라도 현실인식을 제대로 한다면 아직은 기회가 있다... 부디 그들에게 시장이 여태까지처럼 호의적일거라 바라지도 말고 애플의 분발이 지금보다 약해지길 바라지 말고... 조금 늦더라도 호흡을 길게 가져가길 바란다. 이왕에 늦은거 허둥지둥 달려들어서 두드려 맞느니 차라리 싸움이 될만한 넘으로 덤벼들길 바란다...

진심이다... 한국사람이니까... 논지가 이상하지만 어쨌든... 언젠가 해낼거란 믿음을 버리고 싶지않을 뿐이다...
Posted by 성욱아빠
,
요즘 '인면수심'의 범죄들을 접하게 되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이 우리가 짐승보다는 나을거라는 어설픈 관념에서 나온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극단적인 표현일른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가 짐승보다 나은게 뭐가 있을까...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공동체... 혁신... 변화... 그래... 분명히 짐승들이 못하는 것들을 사람들은 해낸다... 하지만 해내는 만큼의 파괴도 존재한다는거... 영국의 산업혁명 후에 대두된 환경파괴... 제국주의에 입각한 서로 죽이기 게임...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을 하려고 해도 결국은 힘이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이치에서 눈꼽만치도 벗어남이 없는 야만적 행태가 궁극에는 보여진다는거...

맹수들도 배가 부르면 바로 옆에서 풀을 뜯는 동물들을 죽이지 않는다... 그리고 짐승들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다... 물론 가축도 짐승에 카테도리에 넣는다면 해석의 여지가 남을 수 있겠지만...--;

미련한 인간들은 우리 스스로가 만든 법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법을 지키기 위해 인생의 황금기를 교육이란 올가미에 스스로를 씌워놓는다. 그 잘난 법을 배우기 위해... 그리고 나서는 서로를 죽이는 게임을 시작한다.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지 못하면 도태되는 변질된 약육강식...

우리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본다... 누군가를 이기라는 교육을 하고 있다는거다... 소위 말하는 제도권에 들지 못하는 학생들은 스스로의 모습에 자괴감에 빠지게 만드는 이상한 가르침...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살생을 하는 종은 사람 밖엔 없지않을까?

요즘 접하는 사회면의 뉴스들은 나를 무척이나 착찹하게 만든다... 그 어린것이 공포에 떨면서 죽어가야만 했었는가... 또 무엇이 그런 뮤턴트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가... 뭐... 굳이 사회병리학적 접근을 하지않더라도 누군가를 이기지 않으면 안되는 사회의 생리안에서는 그런 괴물들이 양산되는 것을 결국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는 무서운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교육계를 말하자면 더 없이 답답해진다는거... 가장 깨끗하고 올바르게 스스로를 만들어야할 교육계 고위인사들의 인사청탁 비리 뉴스를 보면서 더없이 환멸에 빠지게 된다...

우리가 만들어낸 괴물들을 단죄하기에 앞서서 우리 스스로가 그런 괴물들이 갖고 있는 습성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 자문해보고 싶다... 결국 그런 괴상하고 왜국된 사슬을 끊어내기 전까지는 항상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잠재해있을 수 밖에 없다는거... 그리고 스스로 자기최면을 걸고 자기연민에 빠지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또 망각에 빠져서 똑같은 전철에 되풀이해서 밟고 있고...

점심을 먹고 뉴스를 보다가 이런 한도 끝도 없는 답답함이 생겨서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Posted by 성욱아빠
,
봄비에 떨어진 꽃잎이 무척이나 서럽다.

어느것 하나 으뜸일 수 없는 계절인 봄에 그나마 눈을 즐겁게 해주던 꽃잎이 떨어져서 서럽다.

여름을 바라기에는 이르고 봄을 즐기기에는 늦어버린...

봄비에 떨어진 꽃잎이 무척이나 서럽다.

외로웠었나보다... 내옆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렇게 살갑다... 다들 바쁜데... 나 따위는 보이지도 않을텐데... 그렇게 야속한 이들이 무척이나 살갑다...

스무살 즈음에 내 앞에 길은 손가락을 모두 펴야 셀 수 있을만큼이었고... 서른살 즈음에는 한손으로도 되었었다. 마흔살이 넘은 지금... 내 앞에 길은 헤아리기에 손가락이 필요없을 것 같다...

버린게 뭐고 얻은게 뭔지 쉽사리 떠오르지는 않지만 내가 지나온 때들과 함께 사라져가는 길들이... 봄비에 떨어진 꽃잎만큼이나 서럽다...

.......

진짜루 오후 세시쯤에 건물밖에 나가 비오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아무 쓰잘데기 없는 상념에 젖어서 이렇게 넋두리를 함 해본다...--; 오늘은 강의때메 늦을테고 내일은 이태리 바이어가 와서 저녁약속이 있고 모레는 아침부터 빡신 미팅일정이 잡혀있고 저녁에 특강때메 늦을테고...

이제 점점 더 바빠지겠지... 나중에 은퇴할 나이쯤 되서야 여유를 찾을 수 있겠지...

그런대도 난 이렇게 감성적 유희에 빠져서 혼자 넋두리를 할 만큼 여유가 있나보다...^^
Posted by 성욱아빠
,
난 정말루 잡기가 없다... 골프는 커녕 당구도 못치고 화투나 트럼프놀이도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기타리스트로서 인생의 반을 살아왔고 마누라를 만나서 결혼한 후에는 그냥 직장인으로서 살아왔다. 말그대로 암것도 할 줄 아는게 없는 쑥맥이다... 요즘 새삼스레 그런 부분이 내게 와닿는다는거...

내가 잘하는거... 기타가지고 노는 것... 근데 이제와서 뭔가 생산적인... 음... 굳이 표현하자면 말이다... 생산적인 취미로서 기타를 가지고 논다는거... 이건 아니라는거지... 그저 허접 마샬 트랜지스터 백라인에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를 꼽아서 아이팟으로 노래틀어놓고 기양 애들립이나 후리는 정도... 예전처럼 작곡, 편곡을 통해서 자아실현(?!)까지는 아니지만 뭔가를 창조해냈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여건도 맘에 여유도 없다...

그/래/서/

기타리스트로의 취미는 전혀 생산적이지 않다는거지...


물론 지금도 빈티지 스트라토나 레즈폴을 보면 손끝이 저려오는 뽐뿌를 받긴하지만 솔직히 이젠 그런 비싼 장난감으로 내가 뭘하겠는가...라는 자조적인 기분이 더 지배적이다...ㅠㅠ

그렇다고 맥유저... 솔직히 내가 봐도 미련스러울 정도로 심각한 중독증이긴 하다... 회사에서 딸랑 나 혼자만 맥을 쓰고 그것도 다른 유저들은 서브로 쓴다는 에어를 메인으로 열쒸미 굴리는 괴상한 맥유저로서 내가 할 줄 아는건 아이라이푸로 즐겼던 돼지털 라이푸... 그리고 회사업무... 이게 전부다...

음악을 했었기에 개러지밴드를 설치해서 뭔가 창조적인 걸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내 고루한 관념상에 음악을 컴퓨터랑 접목시켜서 다듬고 포장하는게 별루란 생각이 들어서 이것 또한 접목이 쉽지 않다...

고로 내가 맥유저로서의 생산적인 취미라고 해봐야 그저 이제는 퇴색해가는 돼지털 라이푸를 즐기는 정도...


이제 나도 뭔가 생산적인... 아니 굳이 부연하자면 조금은 창조적인 취미를 갖고 살고 싶은데 다들 내게 추천하는건 골프뿐이고 난 골프가 싫을 뿐이고... 기타는 이제와서 뭔가 창조적인 취미로 승화시키기엔 위험(?!)부담도 있고 맥유저로서 돼지털 라이푸를 즐기기엔 시간도 맘에 여유도... 특히... 에어의 사양도... 따라주지 않고...

에혀... 털썩...--;

마누라가 책을 좋아해서 무쟈게 질러대는데 내가 아예 책을 써서 마누라를 줘볼까? 근데 내 생활을 다 아는 마누라가 내가 아무리 포장을 잘 한다고 해서 속아넘어갈리는 만무하고...--;

그냥 이대로 두기엔 그동안에 너무도 변화없는 삶을 살아왔기에 Man. the change maker...라는 개인 슬로건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고...--;

이딴 스잘때기 없는 고민할 시간에 일을 하나라도 더해야하나? 불혹을 훌쩍 넘긴 양치기 중년이 되서 이런 고민아닌 고민을 하면서 블로그에 끄적대고 있는 내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다...^^;

그냥 요즘은 쬠 무료함을 느껴서 그런가보다... 내가 너무 편해서 그렇기도 한 것 같고...^^;

패럴럴즈로 ERP에 무거운 작업 걸어놓고 시간을 때우기 위한 기양 넋두리....^^;
Posted by 성욱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