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마눌이랑 스승의 날이 없어져야 하는거 아닌가... 라는 주제로 이런저런 야그를 두런두런 나누다 보니께... 내가 자랄 때 당연시 되었던 여러가지 일들이 지금은 거의 범죄에 가까운 것들이었다는걸 새삼스레 깨닫게 되면서 분노가 치밀기 보다는 어리석고 못난 백성들이었기에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것들이라 생각되서 허탈하게 생각되었다는거...


오늘은 516 쿠데타가 일어났던 날이다... 썩은 정권을 몰아내는 첫번째 시민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 419 의거 이후에 어쩌면 이승만 이후 두번째로 죽 쒀서 개를 준 날일거란 생각...


참....


내가 어릴때... 아니 심지어 고딩때까지도 교실에는 박정희의 사진이 걸려있었고 중딩 이후에는 전두환이 걸려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런 세상이었구나... 그러니... 요즘은 큰일이 날 일들이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곤 했었나보다...


나 국민학교 댕길때... 516은 혁명이었고 국민교육헌장을 외워야했고...-물론 나는 다 못 외웠었다...- 새마을 관련 노래나 표어 등 여러가지 행사에서 상장을 받는 그따위 경험도 했었고...


참... 정말... 그런 세상이었구나... 


앞으로는 절대로 그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쥐새끼랑 바뀐애가 다시 세상을 그렇게 만들려고 했었지만... 막았고... 이제는 정말 말이 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나... 꼭 투표할거다. 그리고 지켜볼거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건지... 없어져야 할 것들은 사라져야하는게 당연하니까...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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