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사하느라 하루종일 인터넷 없는 하루를 보냈더니 뭔가 삶이 틀려진 것 같았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냥 내 생활에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는거...--;

중독이었나부다... 항상 온라인 상태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괴상한 강박관념같은게 나를 사로잡고 있었나부다. 첨 몇시간은 어색했다. 어차피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여건도 안되었지만 내가 오프라인 상태라는게 뭔가 모를 허탈함과 상실감마저 들게 했으니...--;

어제 저녁에 대충 마무리 해놓고 애들하구 새로운 환경에서 개그콘서트를 봤는데 이상하게도 가방안에 쳐박혀있었던 내 맥북에어가 그립지 않더라는거...--;

생각해보니 내가 꼭 온라인 상태를 유지해야한다는 괴상한 강박관념에 빠진게 기껏해야 10년도 되지 않는 세월이었던 것 같다. 블로그, 내가 거의 상주하는 알비포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이트, 뉴스...

오늘 아침 회사 출근해서 메일을 받는데 그게 오히려 낮설었다는거...+_+

이제 가끔씩은 인터넷 없는 날들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하긴 출장을 가더라도 젤 먼저 확인하는게 인터넷을 호텔에서 제공하는지... 였고... 어디 애들과 여행을 가더라도 나도 모르게 에어를 열어서 무선랜이 잡히는지 확인하는게 순서처럼 되어있었으니...--;

어쨌든 비록 잠시지만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를 하느라 고생한 가족들의 고생에 경의를 표한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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