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페이지..

일상다반사 2013. 5. 20. 08:14

기타를 한참 배우면서 익히고 있을때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에릭클랩튼, 제프벡 글구 지미페이지를 꼽았었다... 음... 물론 내가 꼽은게 아니라 당시 라됴 프로그램이나 팝컬럼리스트들이 그랬다... 그땐 정말 그런 줄 알았었다... 그치만 지미헨드릭스를 알게되고 또 내가 연주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었다...

 

제프벡은 진짜루 천재라고 생각되었고 에릭클랩튼은... 음... 글구 확실한건 지미페이지는 레벨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었지... 물론 그땐 기타연주만 놓고 판단을 했었으니까... 그치만 음악을 좀더 큰 귀로 듣게 되면서 부터 그냥 지미페이지를 기타리스트로만 판단해서 폄하했던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깨닫게 된다...

 

레드제플린의 음악을 듣다 보면 밴드로서의 밸런스가 어쩌면 이렇게도 완벽할 수 있는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술적으로 다소 떨어지는 지미페이지의 연주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이 얼마나 위대한건지 새삼 깨닫게 된다...

 

오늘 아침 출근해서 랜덤으로 틀어놓은 내방 쥬크박스에서 우연찮게 레드제플린의 음악이 연달아 세곡이 나오면서 다시한번 이 양반들의 음악적 밸런스와 혁신적인 음악구조에 입이 벌어지게 되더만...

 

아무리 생각해도 음악은 60~70년대의 위대한 뮤지션들 이후에는 더이상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더이상 그런 짜릿하면서 마음이 동하는 음악을 접하지 못해서이기도 한 듯...

 

위대함은 그 이유가 분명히 있고 그 위대함 뒤에 가려져있는 혁신적 시도와 용기를 이제서야 아주 쪼끔 볼 수 있게 된게 아닌가 싶다... 연휴끝에 월욜이라 피곤하긴 하지만 왠지 오늘은 손가락이 뻐근할만큼 기타를 후려보고 싶은 날이다... 날이 흐려서인가?

Posted by 성욱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