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에 업무 집중도 안되고 해서 몇자 끄적거려 보려고...
쌍팔년 3월군번.... 대학때 1학년때 문무대, 2학년때 전방입소 교육... 그것도 21사단... 울 뚜실이 근무하고 있는 그 사단... 암튼... 이렇게 입대전에 이 두곳을 댕겨오면 90일 병역단축 혜택을 받았었다... 덕분에 같이 입대한 동시 쉑휘보다 90일을 짧게 하고 전역... 게다가 그때는 특명이란게 있어서 15.15.6.6.6 이란 환상의 특명으로 만기보다 거의 3주인가를 덜하고 전역했다...^^
꼬인 군번에 상병 때까지 소대 막내...--; 위병조장으로 근무하면서도 훈련은 꼬박꼬박 나갔고... 심지어 훈련소까지 합치면 유격을 세번이나 받고 전역한 전형적이 꼬인 군번...
말년휴가 복귀하고 해프닝으로 안가도 되는 곳에 가서 일주일 견디다 왔고....ㅋㅋ 글구 월욜날 아침... 대대장한테 전역 신고하고 12월 군번들... 야들은 나보다 두살 어린 넘들이었다... 같이 위병소 나와서 휴양소로 가는길에 육개장에 소주한병 찌끄리고 입소... 사실 쫌 쫄았었다... 그래도 신분은 군인인데... 음주상태에서 휴양소 입소를 했응께...
그러고 보니 대학생 병역혜택이랑 전역시 월욜날 휴양소 입소해서 목욜날 퇴소 및 전역하는 전통은 없어졌네...
휴양소에서 3박4일간 사회복귀 교육을 받았는데... 그냥 자거나 시간을 때우는 신공을 발휘하면서 보냈지...ㅋㅋ
그리고 휴양소 퇴소 하고 남춘천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 청량리역으로 오는 동안 같이 전역한 3개월 고참... 아니 이건 일본식이지... 선임들하고 기차에서 맥주 찐하게 마시고... 청량리 역에 와서 무슨 꼬치집에서 또 한잔 찌끄리고 거하게 취해서 집에 옴... 아버지 퇴근하셨을 때 큰절하고 댕겨왔고 신고하곤 다시 퍼져 잠...--;
담날 아침... 여섯시에 눈이 떠지면서 여기거 어디지? 아... 집이구나... 실감이 안났다...
33247239.... 내 군번... 총번은 까먹었지만 군번은... 잊혀지질 않는구나... 하아...
사실 무쟈게 기쁠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먹먹한 기분...
말년에 전입온 신병넘이 아침 점호때 쉬를 해버리는 만행(?!)을 저질러서 내가 델꾸 막사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할테니께 걱정하지 말라고 달래준 적이 있었는데 그넘이 나 부대에서 나오는 날 우리 소대애들 도열해있는 위병도로로 마~~ㄱ 뛰어오면서 이하영 병장니이이임~~ 하고 부르더니... "충성"이라고 경례를 올려붙히고는 다시 뛰어올라갔다... 딴 소대넘이 었거든... 그때 내가 막아준게 고마왔던 모양이다....ㅋㅋ
예비군 마크달기전에 현역이면서 말년이던 시절... 취침 소등을 하면 난 뻬치카 뒤에서 병장들하고 추진해소 소주랑 취사반에거 뽀리까온 부식으로 술을 마셨다... 그리곤 이제 자라~~ 하고 나서 침상에 대가리를 모아놓고 자던 소대원 넘들을 하나씩 보면서 뭔가 짠 했던 기억도 있고...
그냥 그나날들의 기억이 나서... 몇자 끄적거렸다...
지금 울 막내 창은이 입대할 때 내가 했던 말이 있다... "난 너 대신 죽을 수는 있어도 대신 군대에 가라면 그건 못하겠다"라고...ㅋㅋ
참... 지독하게도 머릿속에 오래도록... 선명하게 남았는 군생활... 가끔씩은 아무 생각없이 지내던 육군병장 말년이 생각나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