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해외사업부랑 마케팅 본부에서 일을 할 때는 명함이 적어도 1년에 서너통을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일년에 한통도 안쓰게 되는거 같다... 일을 덜하기 때문인가? 아님 내가 드뎌 내 캐릭터를 찾았나?


은둔형...ㅋㅋㅋㅋ

성격이 원래 내성적이고 소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는 제일 싫어하는 낱말이 "인맥"이라는거다... 간이랑 쓸개라도 내줄거처럼 굴다가도 이해관계가 사라지면 소 닭 보듯하는거... 물론 내가 경험한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건 아니다... 꾸준히 관계를 이어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분명히 있다는거지...


필요에 따라 서로를 이용하기 위해... 또는 미래의 보험증권 정도의 가치로... 유지관리하는 인맥이라는게 나는 제일 싫다... 그러다 보니께 예전에 비해 사람들을 만나는 일들이 적어지고 굉장히 국한된 관계 속에서 내 인생이 살아지는 것 같네... 나는 이게 좋다... 그저 입에 발린 인삿말... 아쉬울 때만 연락을 하는... 뭐 그런거 싫거든...


암튼... 문득... 내 책상에서 멍때리다가 명함 꽂이에 있는 명함을 언제 채웠더라? 생각하다보니... 한 해 동안 한통도 잘 안쓰게 되는 명함이 내게 뭔가 시사하는 바가 있어서...^^;


여태껏 살아온게 후회없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살자... 은둔형이면 어떻게 고립된 사람관계라면 어떠냐... 필요해서 유지관리하는 사람관계는 죽어도 싫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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