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 책상에 앉아서 꼼짝을 않고 2시간을 보냈다...--; 여러가지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주는 중압감도 그렇지만 요즘은 나도 모르게 많은 부분에서 웃음을 잃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기양 기타 붙잡고 후려가면서 나름 해소를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잠시 머무는 집에서는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그것도 어렵고...

어느것 하나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이 없어서인지 업무보고를 받을 때도 나도 모르게 다소 무성의한 태도로 예기를 듣는게 아닌가하는 심각한 걱정도 들고 예전같으면 그냥 대범하게 넘겨버렸을 이슈들도 어제 오늘은 나도 모르게 몸에서 열이 나는걸 느낄 수 있었다...ㅠㅠ

그래서 포토부스로 적외선 카메라 효과를 기대하면서 한방...--;

근데 얼굴하고 몸뚱아리가 시퍼런게 열받은 부분이 없이 창문에서 비춰지는 태양광만 시뻘겋게 나온다는거...--;

잘될거라는 믿음과 자기확신이 많이 부족해진 것 같기도 해서 두렵기까지 하다. 그래서인지 어제는 퇴근해서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해보고자 시도를 했지만 결국 오늘 아침에 고생만 했고...--;

이게 얼마나 미련한 짓인지 알지만... 휴가복귀 전날인 일요일 저녁에 개콘도 결방이 되서 소주를 2병반이나 디립다 부어대서 어제 고생을 그렇게 했는데도 어제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는 마늘빵을 엄청스레 내 곱창에 부어넣고는 심지어 컵라면까지 하나 먹었다...--;

그리곤 오늘 아침도 계란 후라이 하나 딸랑 먹고 나왔다...

음... 가만... 아침을 굶어서 이렇게 상태가 안좋은걸까? 에혀... 털썩...--;;

스피커가 있다면 음악이라도 크게 틀어놓고 싶다. 이렇게 기분이 안좋을땐 게리무어의 속사포 피킹을 들으면서 대리만족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블루스를 하겠다고 깝치긴 했지만 게리무어는 뛰어난 기타리스트임에 틀림이 없다. 아일랜드 출신답게 사알짝 반항적 이미지도 있고... 물론 여태껏 내가 봐왔던 뮤지션 중에서 젤루 못생기고 뚱뚱하지만...--;;

모노스피커로 음악을 듣기는 개발에 편자같고 해서 이렇게 커버플로우만 띄워놓고 멍하니 바라고 앉았다... 옆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아이팟터치가 더욱더 을씨년스러움을 자아내는군...--;

날씨나 화창했으면 조금 나아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날씨마저도 11월 독일 뒤셀도르프를 떠올리게 하는군....--;

일해야하는데... 집중해서 일해야하는데... 이럼 안되지...--;
Posted by 성욱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