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스탁...

일상다반사 2016. 11. 8. 09:24

60년대 후반 미국서 열렸던 우드스탁 페스티발... 지미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제퍼슨 에어플레인(그땐 스타쉽이 아니었슴) 등등 정말 레전드급의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공연과 나름의 반전 메시지를 작렬(?!)했었던걸로 기억한다..


어렸을 때는... 그런 괴물급의 뮤지션들이 나와서 공연을 한다는거 자체에 흥분을 했었지만 요즘 울나라 상황을 보면서 뭔가 묘하게 오버랩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정권퇴진 운동이 점차 확산되어가고 있고 각 대학에서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고...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시국선언에 동참을 하고 있다... 87년 6월 10일에 100만명이 전국적으로 들고 일어났고 호헌을 하겠다던 신군부 전두환... 그 똘만이 노태우는 결국 629 항복선언을 하고 대통령 직선제를 개헌을 통해서 받아들였었지... 비록 어리석은 우리들로 인해 죽쒀서 개를 줘버렸지만...ㅠㅠ


암튼... 그때는 정말 처절하고 비장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을 데리고 광화문 광장에 모였고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려는걸 막는 중고등학생들... 또한 여러가지 위트와 품격이 느껴지는 팻말을 들고 와서 일종의 놀이문화처럼... 하지만... 강렬하고도 뇌리 깊숙히 박히는 메시지들을 주면서 나는 너무도 미안했다는거...ㅠㅠ


그런 멋진 아이들을 일진이나 왕따니 하면서 마치 그런게 대부분인양 일반화 오류로 요즘애들을 폄하했었고... 취업난으로 고생하는건 알지만 그래두 대학생들이 어떤 역할을 사회적으로 해줘야 하는지에 대한 갈증만 호소했었는데... 결국 이 아이들이 변화를 일구고 있고 결국 이길꺼란걸 느낀다...


여타 다른 락페스티발들이 많지만 우드스탁은 내게 좀 다르게 와닿기에... 혼란스러웠던 시절에 공연과 그에 따르는 놀이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나름 판단하기에...

어리석게 버티려면 점점더 초라해지고 망가진다는걸 깨닫게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우드스탁에서 압권이었던건... 내 영웅 지미가 Star Spangled Banner를 연주할 때...


왜곡된 애국적 가치가 주는 맹목적 공격성과 젊은 세대들이 결국 짊어지고 가게 될 세상에 대한 아주 날카로운 메시지를 표현했다면 확대해석이고 비약일까?


암튼.... 나라꼴이 지랄같아서 하루종일 육두문자를 달고 사는 비겁한 양치기 중년이지만 어린애들... 중고등학생들... 그리고 다시 깨닫게 되는 대학생들의 책임... 더 나아가서 아이들과 함께 시위현장에 가서 함께 하는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을 보면서 이렇게 착하고 멋진 국민들이 있어서 참 좋다...


비록... 이번주 토욜밤에 독일로 출장을 가게 되서 광화문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맘으로... 진짜... 맘으로 응원하고 꼭 이뤄낼꺼라는 희망을 갖는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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