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독일을 이긴 후에 진정이 안되서 한참을 못자다가 브라질이랑 세르비아 시작할 때쯤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무거운 몸으로 출근했더니 러시아랑 멕시코에서 메일이 왔다. 심지어 멕시코에서는 꽤나 큼지막한 오더도 들어왔다... 우리가 독일을 잡아줘서 그런건 아니겠지?ㅋㅋㅋ


오후엔 우리 러시아 바여 대빵한테도 메일이 왔네...+0+ 이 양반이 진짜루 전형적인 러시아 붉은 곰처럼 얼굴 표정도 없고 젠틀하지만 어느 한구석이 뭔가 서늘한 면이 있는 양반인데 이렇게 친절하게도 메일로 축하를 해주다니...ㅋㅋ


하긴 진짜 오래된 친구니께 그럴 수 있겠지...^^


멕시코에서는 기아차 공장이랑 대사관이 선물사례랑 환호하는 사람들로 업무가 마비된 상태라는 소식도 있네....ㅋㅋ

축협이랑 신태용은 절대로 면죄부가 주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들이 어제 보여준 투혼과 팀스피릿은 존중받고 인정받아야 마땅하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우는 옹졸한 양치기 중년이라는거...--;;


암튼... 그게 그렇게 큰일인지는 오늘 해외에서 오는 축하인사들로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심지어 우리는 토너먼트 진출도 실패했는데 말여...ㅋㅋㅋ


오늘밤에 일본하고 폴란드 그리고 콜롬비아랑 세네갈... 솔직히 어제 우리가 이긴 후에 생각이 좀 바뀌었다. 우리가 3패를 하고 공항에서 똥물세례를 받는다는 가정에서 일본이 쭉쭉 올라가서 축협이랑 신태용 폭발에 힘이 실리길 바랬지만 독일을 깬 후에는 일본도 떨어지길 바란다... --; 참... 찌질하고 옹졸한 양치기 중년이지만 내 감정에 솔직하자는 나름의 합리화로...ㅋㅋㅋ


우리가 그 극강의 확률을 뚫고 독일을 이겼듯이 일본도 극강의 확률을 뚫고 폴란드한테 깨지고 콜롬비아랑 세네갈은 비겼음 좋겠다.....--;; 아놔... 좀 쪽팔리긴 하네...ㅋㅋㅋ


어찌 보면 이것도 자기위안이자 합리화가 될른지 모르겠지만 조별리그 통과해서 어설프게 지고 오는거 보다는 이렇게 확실하게 축구사에 흔적을 남기는거도 좋단 생각....ㅋㅋㅋ

Posted by 성욱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