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축구를 보면서... 보기 전부터... 혼자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그려봤었다... 한골 먹고 두골 넣고 역전승이 내가 그렸던 시나리오... 이유는... 신태용이란 쓰레기가 체력훈련을 했단 말을 듣고 후반 20여분까지 견뎌내면 빠른 역습이나 측면 돌파로 골이 가능할거라 생각했다...


근데... 전반은 슈팅이 하나도 없었고... 후반에 슈팅 두개도 유효슈팅이 아니었다... 김신욱을 내보내는 트릭...--;;


나는 여러번 씨부렸지만 신태용에 대한 내 생각이 틀리길 정말 사무치게 바랬었다... 근데 어제 경기를 보고... 하아...


이제 그나마 남아있던 나에게 스스로 했던 희망고문을 접으려고 한다...


그래두 적어도 어제처럼 무기력하지는 않길 바란다... 남은 두경기에서는... 98년 프랑스에서 벨기에랑 붙었을 때처럼... 투혼이라도 보여주길 바란다...


어차피 우리 선수들은 감독이나 축구협회의 도움은 바랄 수 없는 상황이란 생각이 든다... 차라리 용기있게 신태용을 지금 바로 경질하고 스페인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남은 경기를 치뤘으면 한다...


그리고 월드컵이 끝난 후에는 김호곤을 비롯한 축협 적폐를 쓸어낼 수 있는 용기가 있길 바란다... 우리나라에서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대동단결을 할 수 있는 좋은 놀이터여야 하니까...


축협은 정씨 일가의 소유물이 아니고 썩은 세력들의 주머니 불리기의 장이 아니니까...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 지난번 브라질에서처럼 홍명보가 남은 경기를 잘 해서 조별 예선을 통과하면 어쩌지... 라는 이율배반적인 걱정을 하게 되는 상황이 이번엔 없길 바랬지만 결국 그 바톤을 신태용이 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처절하고 비참한 패배감은 주고 있기에... 


그냥... 포기하고... 정말 축구를 잘하는 나라들의 경기를 즐기는게 내 정신건강에 좋을 듯 싶다...


어제... 내가 틀리길 바랬던 그 허망한 바람이 얼마나 무모했던가를 새삼 깨달으면서 희망을 버리려고 한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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