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늦으막히 일어나서 아침을 때려먹고는 낼 업무모드 돌입을 위해 에어를 열고 이것저것 리듬 조정을 하다가 그냥 옆에 있는 내 기타를 들고는 마샬앰프에 꼽았다... 방문을 닫고 한동안 후리다 보니 요즘들어 이녀석에게 좀 소원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때는 내 인생의 전부였던 음악, 기타였는데... 매일 매일 일정한 시간을 연습에 할애하지 않으면 손가락이 굳는 것 같은 결벽증에 시달렸고 연주를 시작하기전에 모드 돌입을 위해 손가락을 푸는데 드는 시간 프렛을 집으며 분위기 적응에 드는 시간... 그리곤 톤을 잡는 시간... 끝으로 무대위에서 소리잡는 시간까지... 진짜루 까칠한 기타리스트였는데...^^; 그냥 연습실 들어와서 손가락도 안풀고 기타를 붙잡고는 연주를 시작하는 우리 밴드 베이시스트나 싱어 형이 이해가 안갈만큼...^^;

이젠 나도 그렇다... 그냥 옆에 기타가 보이면 붙잡고 앉아서 띵띵거린다...

어찌보면 다 부질없는 것들에 그토록 목을 메고 있었던걸 보면 당시엔 굉장히 중요했던게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에너지를 소비했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 문득 돌아보게 된다... 지금 내가 그렇게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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