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우연히 컵을 보니께 내가 마시면서 칠칠치 못하게 흘러내린 커피의 자국이 보여서 드는 생각... 사람 노릇을 할 나이가 되서 그 사람이 행했던 모든 것들은 그 사람의 것으로 남겨진 흔적이 생겨난다. 물론 사람의 삶을 흑백논리로 잘했다 못했다로 구분지어 보기에는 항상 무리가 따르지만 말이지...


통념상, 상식적으로 나쁜 짓을 한 사람들... 과연 그것들도... 자기가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알면서 눈앞의 이득을 위해 자기최면을 걸어서 필요한 행위였다고 합리화를 할까? 아님 그게 나쁜 짓인지 모르고 그냥 했다는걸까...


반백년을 넘게 살면서 가끔씩은 아직 세상이 어렵고 헷갈릴때가 더 많다...

사람이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건 항상 이딴식으로 흔적을 남긴다는거...


과연 나는 어떤 흔적들을 남기고 살고 있는가... 하는 뜬금없는 자문을 해봤다...음... 참 어려운 명제라느거...--;;


분명한건 젊었을 때 나쁜 짓... 참 많이 했다... 글구 회사생활하면서 한때였지만 아주 폭군처럼 설치고 남들을 괴롭혔던 적도 있었다. 심지어 내가 하는 행동으로 본이 아니게 상처를 받는 사람들도 있을거란 생각을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한 심도깊은 성찰을 해본 적이 드물다...


적어도 자신 있는건... 흔히들 말하는 올바름과 그릇됨의 경계는 확실히 세우고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게 나 이외에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해석이 될른지는 사실 영원한 질문이 되겠지만...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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