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발전, 성장을 떠올리면 동시에 연상되는 단어가 플러스가 아닐까... 근데 난 오늘 이 부분을 살짝 비틀고 싶다.
발전, 성장을 위해 하나의 일을 더하는 것보다 하나의 일을 줄이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나를 더 많들기 보다는 해로운 그 어떤 하나를 제거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징기스칸이 학살자로 남지 않고 영웅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게 바론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정복한 나라를 파괴하고 후환을 제거한다는 이유로 학살을 하던 징기스칸에게 직언을 한 참모...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예전에 읽었던 전기에서 뜬금없이 떠오른 이 부분... 터닝... 학살자로 변모하는 징기스칸에게 후대에 영웅으로 칭송을 받으려면 포용을 하라고 했던 그 참모... 파괴하고 죽여서 정복하면 남는게 무엇이겠는가를 생각해보라던 참모...
그래서 징기스칸은 처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읽었다... 뭔가를 자꾸 더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 보다 해로운 일을 하나 더 제거하고 한가지 일을 줄이는 것이 더 낳을거란 마이너스의 미학이 오늘따라 새삼스레 와닿는다...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단순하고도 쉬운 진리를 잊고 살때가 많다... 보편타당한 진리를 뒤틀어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용기... 본연의 목표와 목적에 의미를 희석시키지 않는 판단력...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지금의 나를 반추해볼 수 있는 지혜...
길이 끝나는 곳에는 산이 시작된다... 그리고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