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까지 멀쩡하던 이가 오전에 조금 뻐근하더니 점심먹을 때 좀 불편했다. 그래서 완전 패닉상태에 빠져서 암껏두 못하다가 결국 바로 퇴근해서 마누라랑 치과에 댕겨왔다. 한시간 넘게 지둘려서 약 한시간 이십분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의사가 추천한 방법이 더 빠르고 좋은건 알겠지만 일단 무섭고 걱정이 되서 일단 급한 불만 끄고 왔다...ㅠ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경치료는 안하고 싶어서... 일단 신경치료를 하던 안하던 빠른시일내에 스켈링을 받고 내 결정에 따라 신경치료를 하고 잇몸 수술을 한번 더하고...ㅠㅠ 그리고 보철물을 끼운단다...ㅠㅠ
지난번 대따 아파서 고생할 때도 틀림없이 씹던 음식물 중에 뭔가가 그 신경을 자극해서 염증을 유발했을거라고 오늘 치료를 통해 깨달았고 어제 저녁에 소주랑 먹었던 참치 힘줄에 치료중인 어금니의 신경이 자극이 되서 불편했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결국 신경치료를 하긴 해야할 것 같은데 도무지 엄두가 안난다... 지난번 사랑니 발치와 잇몸치료 등... 너무 고생을 해서인지 이제는 신경쇄약에 걸린 듯 치과 생각만 하면 몸서리가 쳐지고 진절머리가 난다는거...--;
나이 사십이 훌쩍 넘어서도 이렇게 겁을 내는 내자신을 보면서... 참... 못났다는 생각도 들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치과는 공포의 대상일거란 내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는거...--;
어쨌든 조금 가라앉고 있는지는 몰라도 저녁에 죽을 또 먹었다...ㅠㅠ 낼 아침에는 훌훌 털고 멀쩡하게 뭔가를 씹어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에혀... 털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