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특히 복학해서 내 공부를 많이도 도와줬던 친구... 울나라에서 슬픈일을 겪고... 훌쩍 떠나서 코스타리카에서 둥지를 틀고 살고 있는 내 친구... 한 학번 후배라서 형이라고 불리우지만 난 녀석을 친구로 생각하고 산다.


삼풍... 천민자본주의의 산물이었던 그 사건... 결국... 내 주위에 이 친구 뿐만아니라 업무상 알던 분도 부인을 그렇게 보내고...


암튼... 녀석을 만나기로 했다.


근데... 뭐랄까... 반가와서 미치겠지만 만나는게 전처럼 투명하게 기쁘지만은 않구나... 요즘 내가 늙어가면서 은둔형 도토리가 되어가고 있어서일까?...--;;;


암튼... 내가 젤루 음악에 몰두하고 있을 때 만난 녀석... 군대 제대후에 같이 졸업을 하게 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녀석이라서 반가와 못살겠지만 왜케 슬픈 기분이 드는건지 모르겠다...--;;

교수의 강권으로 할 수 없이 과 축제때 공연을 함께 했던 학교 밴드... 멤버들...


어찌보면 참으로 반짝이던 시절의 나를 만나는건데.. 그게 그렇게 거북하고 싫어진다...


돌이켜보면 군대가기전에 내 2년의 학교생활은 대학생으로서 풋풋하던 기억보다는 고민과 회의 그리고 아픔과 회한이 더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시절의 나를 만나는게 무척이나 내키지 않는게 사실이다...


그래두... 내 동생... 친구.... 녀석은 꼭 봐야한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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