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탤지어...

일상다반사 2017. 6. 21. 12:38

어느새 반백년이 넘도록 이 세상을 살아오다 보니께... 요즘 유행하는 것들에 대한 감각이 점점 무뎌지고 심지어 더 문제는 관심 조차 사라져가고 있는거다... 그래두 한때는 요즘 애들이 쓰는 말이나 뭐가 젤루 유명하고 세대에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서라도 노력을 했었는데...


요즘은... 그나마도... 귀찮고... 의미없게 느껴지는걸 보니... 이제 진짜 늙어가고 있나부다...ㅠㅠ

이 사진은 몇달전에 마눌이랑 회기동에서 빈대떡에 막걸리를 먹고 집에 오는길에 하두 옛스러운 풍경이 느껴지길래 찍었었다... 세상은 참 많이 변했는데... 아직도 서울 한가운데... 이렇게 옛생각이 나게 하는 풍경을 발견할 수 있다는게 다행스럽게 느껴지기 까지 한다는거...


이제는 기억마저도 흐릿해져서 그게 있었던 일이었는지 아님 내 기억이 재생산해냈던 말그대로 기억이 창조물이었는지 조차 어슴프레 해지는 나이가 되다보니까... 과연 내게도 그 찬란했던 어린시절이 있었나... 글구... 게다가... 싱그러웠던 젊은 시절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때론 씁쓸하네...^^;


언제나 지금이 제일 행복한 순간이라는 생각을 갖고 살려고 하지만 문득 지난 세월에 남아있는 빛바랜 기억들 속에 내 모습과 우리의 모습이 무척이나 그리웁게 생각되기도 한다....


한참 시간이 더 흘러서 지금이 또다른 그리움의 대상이 될거란 생각이 들지만...^^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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