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서 내방에서 처음으로 흘러나온 노래가 얼마전 세상을 등진 척베리의 자니비굿... 그냥 흘려들었을땐 몰랐는데 아침에 맥북을 책상에 올려놓음서 들어보니께... 문득... 이 양반은 참... 기타를 즐겁게 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이나 스케일의 인지 없이 그냥 본능적으로 그 키에 그런 스케일과 리듬을 구사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게 맞는거지... 지미같은 천재라면 모를까 굳이 애써 박자, 스케일 등을 계산하고 몸이 아닌 머리로 음악을 연주한다면 참 지칠 것 같다는 생각이 뜬금없이 들더만...^^

그런 연주를 하는 사람의 얼굴에서는 고민의 흔적 따위는 찾아볼 수가 없구나... 그냥 즐거운 그 상태라는거... 느껴진다...^^


근데... 이와 정반대의 기타리스트도 있는거 같다... 역시 세상을 등진 텔레캐스터의 달인... 로이 부캐넌...

이 사람의 연주는 굉장히 정돈 되어있고 때론 차가운 느낌 마저도 든다... 텔레캐스터의 소리 때문일까?


이 양반 라이브 연주를 들어보면... 무쟈게 계산적인 플레이를 했던게 아닌가 싶네... 박자르르 이렇게 구사해서 비트위에서 스케일을 뭉개야지... 라는 계산... 여기서 피킹하모닉스를 걸어서 드라이브한 느낌을 줘야겠다... 라는 계산...


물론... 이런 대가가 그런 얄팍한 계산을 하면서 연주했을거란 건 틀린 접근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겠냐.... 내가 듣기에 그런걸... 이런거두 흑인과 백인의 차이일까?


대게 흑인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은 많은 스케일을 쓰지 않는다... 주로 펜타토닉에 근거한 블루노트가 전부... 근데... 백인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은 메이져와 마이너를 오가는 도리안적 스케일을 쓰기도 하고 꽤나 많은 멜로디를 구사한다...


근데... 가만히 들어보면... 결국 아주 에센셜한 멜로디만 갖고 그 소울을 구사하는 흑인 기타리스트들이 더 많이 내 마음을 울리는건 사실이다... 


극과 극...


지금의 나와 아주 다른 낯선 곳에 나를 노출시켜 보는거도 아주 좋은 접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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