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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3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5
그토록 바라던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승1무1패로... 이제 우루과이랑 토너먼트 첫경기를 토요일 밤 11시에 하게 된다. 숙원사업을 이룬 기쁨은 이제 접고 준비를 해야겠지...

그런데... 우리 수비조직은 완전 엉망이어서 그런지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첫골... 차두리의 말도 안되는 허술하고 안일한 수비때메 먹게 되었다... 자기가 공격수 앞에 있었으면서도 골을 허용한 그따위 수비는 도대체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인지... 다행히도 우리 대표팀의 골넣는 수비수 이정수가 벼랑끝에서 살려냈고 걱정했던 박주영이 역전골을 성공시켜서 2:1로 이기나 싶었다...

하지만 여기서 허정무의 괴상한 용병술이 작렬했다는거... 중원의 압박이 나름 성공적으로 작렬하고 있을때쯤 갑자기 김남일을 넣고 염기훈을 빼더군... 물론 염기훈을 뺀건 잘한거겠지만 왜 김남일이었을까... 분명히 더블볼란치로 수비를 두텁게 하겠다는 목적이었겠지만 김남일의 투입후에 중원에서 나이지리아 공격수들과의 간격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완전히 결정적 골찬스를 세번이나 내줬다. 다행히 나이지리아 공격수들의 골을 넣을 의지가 없었는지 교묘하게도 골문을 벗어나게 슛을 쏴서 한숨을 돌렸다....

수비수, 중원에서... 특히 위험지역에서 뻘짓거리는 엄청난 역습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예방주사를 확실하게 맞았길 바란다. 이정수의 어설픈 볼키핑덕분에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그후 얼마지나지 않아 김정우의 초보적 실수로 또 한번 위기를 겪었고 드디어 김남일이 페널티 지역에서 깨방정을 떨다가 결국 페널티 킥으로 동점을 만들어 주더군...--;

김남일이 투입될때 표정을 보면서 속된말로 아~ X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히죽거리면서 쪼개더군... 그러면서 상대 골문앞에서 오른쪽에 박지성, 왼쪽에 박주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대기권 슛을 작렬해버리고...--;

왜 30분이 남은 상황에서 김남일을 넣었을까... 물론 김남일의 큰경기 경험을 기대하고 수비지향적인 상황에서 넣었겠지만 기성용이 공격라인 쪽으로 올라서면서 중원에서는 구멍이 숭숭 뚫렸고 계속 결정적인 위기를 자초하게 되더군...

다행히도 심판이 우리편이었고 나이지랴 공격수들의 개발 슛 덕분에 비기기는 했지만 솔직히 경기내용은 실망스러웠다.

뭐...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되니까... 그래서 더더욱 토요일 토너먼트 첫경기에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수비라인의 초보적 실수는 이제 더이상 안된다...

게다가 이제 허정무는 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하게 되겠지....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거기에 이런 상황이 우리의 미래에 도움이 될른지 아닐른지는 섣부르게 판단하면 안되겠지만 지난 세경기를 통해 보여준 허감독의 허접한 용병술과 전술은 내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

선수덕을 보는 감독과 감독덕을 보는 선수의 차이... 우리는 지금 감독덕을 본 선수가 우리팀의 주장이다... 물론 선수덕을 본 감독도 그의 역량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이런 어리석음을 또 범하지 말고 부디 우루과이전에는 더 다져진 수비라인과 두터워진 중원... 그리고 킬러본능으로 넘쳐나는 공격라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이제 배가 부르다고 배를 두드린다면 안된다는걸 허접무도 알고 있겠지... 주마가편이라고 했다... 할 수 있을만큼 미친듯이 해보자... 내 작은(?!)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팀 경기를 딱 네번만 더 봤으면 좋겠다...^^

어쨌든 우리는 우리의 숙원이었던 조별예선 통과를 이뤄냈다.  2:1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제 남은 토너먼트를 대비한 전술, 전략... 기복이 심한 선수들의 기용에 대한 옥석을 가리는 혜안이 있는 허감독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구... 있자나... 걔가 걔 아니거든...--;

이정수... 예 아니거든...--;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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