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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과 타협...

넋두리 2009. 9. 16. 15:32
만약 내가 갖고 있는 소신과 맞지 않는 것들을 강요당한다면 맞설것인가... 아님 타협을 할 것인가... 여태까지의 나는 어떠했는가... 나름 소신껏 해왔다고 생각해보지만 나 스스로 정말 그랬다고 말하기엔 왠지 자신이 없다... 그렇다고 매번 소신을 버리고 항상 타협만을 해왔던건 아니다...

요즘 이런 고민을 많이 한다. 내 소신과는 다른 상황들에 대해 난 맞서야하는건지 그냥 타협을 해야하는건지...

물론 조직의 일원으로서 윗사람의 뜻에 따르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마냥 예스맨처럼 굴어서 결국 잘 못된 것들의 핑계를 윗사람에게만 떠넘기는 못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왔었다... 그래서 항상 부딪혔었고 다행스럽게도 내 소신이 옳다고 인정되지는 결론이 많이 도출되었었다. 물론 적쟎이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지만...

하지만 내가 약해진건지 타협의 달콤함을 알게 되어버린건지 나도 모르게 내 부하직원들에게 앵무새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무조건 내가 옳다고 싸움닭처럼 굴어서도 안되지만 적어도 내 소신을 접는 경우는 대의와 명분이 분명할때만 해야한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런 내 가치관에 혼란이 온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감싸 안아야할 많은 사람들을 지켜내고 내 올바른 행동을 기대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을 하지만 자꾸만 내가 작아져가고 지쳐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조직의 일원으로 윗사람이 원하는 것들을 따르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실패의 경우에 수를 줄이는 것도 일일거야... 이렇게 생각하면 편하지만 내 소신이 내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

속된말로 쓰바... 졸라 짜증난다...ㅠㅠ 이번만큼은 그냥 좋게 좋게 달콤한 타협의 향기에 푹 빠져볼까도 싶다... 어쨌든 이런 고민을 하는 내모습이 주옥같이 싫다...ㅠㅠ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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