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외근나갈일이 있어서 잠시 나갔도 오면서 날씨가 참 좋아서 기분까지도 좋았었다... 근데 다시 회사로 들어와서 별루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다시한번 사람의 염치라는걸 생각해보게 된다...
염치가 없다는게 얼마나 좋지않게 비춰지는지 잘 알고 있기에 염치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이나 다소 비열하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의 표정... 뭐 이런게 읽힌다는게 나 스스로 참기 힘들때가 있네...
당당하게 맞서서 얻어낸다면야 더없이 좋겠지만 항상 이런 비열함으로 가득찬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 게다가 염치는 약에 쓸려고 해도 엄꼬... 난... 왠만하면 사람을 싫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참 그런 내 소신을 접고 싶을 때가 있다... 뻔뻔함의 극치... 몰염치... 비열함... 가증스러움...
잔인하게도 이런면이 내게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타산지석이라고 했던가? 적어도 나는 이따위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춰지는 내 모습이 적어도 그따위 사람과는 완전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해야지... 오히려... 이런 배움들을 통해 날 담금질할 수 있게 해줘서 참 고맙기까지 하다...
날씨때문에 기분이 참 좋았었다... 심지어 회사로 들어오는길에 직원들한테 사주려고 통닭집에 들렀지만 아쉽게도 문을 아직 열지 않아서 그냥 들어왔지만... 잘 하면... 직원들과 낮술의 신공을 발휘할 수도 있었는데... 천지신명이 도우셔서 그런 기회를 다음으로 미룰 수 있게 해줬다... 이런 기분으로 낮술을 마시게 되면 누구하나는 죽을지도 모르니께...--;
가능하면 블로그에 내 감정의 배설물을 쏟아놓지 않으려고 노력해보지만 오늘은 화창하고 아름다운 날씨덕에 더더욱 오늘 겪은 일이 화가 나는구나...
누가 퇴근길에 술한잔 하자고 하면 얼씨구나 하고 디립다 마실 듯...^^;